구미시의 일방 통보로 이승환의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취소된 가운데, 이승환이 공연 스태프에게 피해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윤수종 한국음악인노동조합 '뮤지션유니온' 위원장의 인터뷰 캡처를 올렸다.
윤 위원장은 "이승환씨가 공연을 하게 되면 그 뒤에서 연출을 하시는 분들이나 그 공연의 스태프(가 있는데), (구미시가) 일방적으로 공연을 취소하게 되면 그분들은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뮤지션유니온'의 연대에 고마움을 전합니다"라고 글을 시작한 이승환은 "지적하신 대로 제 공연을 위해 헌신하는 스태프들과 밴드 멤버들은 공연 취소의 또 다른 피해자들입니다. 23일 오후, 공연기획사 '하늘이엔티'는 '드림팩토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미약하나마 다음과 같이 피해를 보상키로 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음향팀, 조명팀, 구조물팀, 헤메팀, 영상장비팀, 무대 크루, 테크니션, VJ팀에게는 견적의 40%, 밴드 멤버들에게는 세션비의 50%를 지급하기로 하였습니다. 경호팀은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습니다. 그들이 없으면 제 공연도 없습니다. 스태프와 밴드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라고 전했다.
35주년을 맞아 전국 투어 '헤븐'(HEAVEN)을 진행 중인 이승환은 크리스마스인 오늘(25일) 오후 5시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구미시는 이승환 공연 개최 반대 세력의 집회 예고를 이유로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며 공연 취소를 통보했다.
이승환은 "기획사 및 가수 이승환씨는 구미문화예술회관 공연 허가 규정에 따라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라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를 공개해, 결과적으로 이 서약서에 날인하지 않아 공연이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김장호 구미시장 개인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