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동대구역 앞에 세워진 박정희 동상을 지킨다며 공무원들을 동원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대구 새공무원 노조는 최근 성명을 내고 박정희 동상을 지키기 위한 공무원 불침번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새공무원 노조는 성명에서 "동대구역 광장에 세운 6억짜리 동상 지키려고, 행정국 직원을 동원해 야간에 불침번 보초를 세운다고 했다"며 대구시가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을 지키기 위해 공무원을 야간에 보초로 세워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그것도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할 크리스마스이브 날부터 시행하면서 근무시간도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로 했다"라며 어이없어 했다.
새공무원 노조는 "어느 작자가 계획했는지 모르겠지만 크리스마스이브 선물 눈물 나게 고맙다"라며 "연말연시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야 할 시간에 동상 하나 지키려고 불침번 근무 계획을 세운 대구시는 각성하고 근무 계획을 즉시 철회하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