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법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공언도 국민을 기만한 공허한 말 잔치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이 또다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석 요구를 거부했다. 지난 18일 1차 공수처 출석요구에 이어 두 번째"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내란수괴 윤석열은 계엄 선포 후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과 관련된 법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공허한 말잔치에 불과했다"며 "애초부터 잘못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책임이라는 말도 끝까지 우리 국민을 기만하려는 거짓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로 온 나라를 수렁에 빠뜨려 놓고 본인만 살겠다고 수사를 거부하고 재판을 지연시키는 모습이 참으로 비루하기 그지없다"며 "수사를 거부하며 시간을 끌면 내란죄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수사에 응하라"며 "그에 합당한 법적 책임을 지시라.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이자 예의"라고 강조했다.
공수처를 향해서는 "반복되는 출석요구와 수사 지연은 공수처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 초래할 뿐"이라며 "윤석열 내란 사건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즉시 내란수괴에 대한 체포와 구속 수사를 진행하시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내란범 "윤석열은 수사당국 소환에도 불출석으로 일관하고, 대통령 경호처는 관저 압수수색을 거부하며 시간 끌기에 급급하다"며 "내란수괴의 법치 파괴를 받드는 경호실의 행태야말로 내란동조이고 부화수행"이라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정진석 비서실장이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구두로 경찰 압수수색을 거부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정황이 드러났다. 그러나 경호처는 비서실과 독립된 기관이며 지시받은 적 없다 발뺌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무 정지된 내란 수괴는 여전히 대통령 관저에서 무법 통치자답게 증거 인멸에 몰두하고 있다. 이를 돕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호처장의 행태는 내란 동조이자 공무 집행 방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에게도 경고한다. 법치 무시, 내란 지속의 무도함을 버리고 하루빨리 수사에 응하라"며 "그것이 윤석열 본인이 망가뜨린 국가를 재건하고, 두려움과 상처에 시달리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