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성탄절' 이면에 일가족 4명 숨지는 '비극'[뉴스쏙:속]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23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식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박종민 기자

성탄절인 오늘 전국 교회와 성당에서 예수님의 탄생을 축복하는 예배와 성탄 미사가 진행됩니다.
 
성탄전야인 어제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린 데 이어 오늘 아침부터 서울 영락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에서 성탄 축하 예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도 오늘 새벽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 성탄 대축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부모와 어린 아들과 딸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제 오전 경기 양주시 회암사지 공터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40대 A씨 부부와 11살 아들, 5살 딸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량 안에서는 가연성 물질을 태운 흔적과 수면제 통, '수억원대 빚으로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 등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덕수 대행도 탄핵?…野, 내일까지 시간


더불어민주당이 12·3 내란사태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내일까지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헌법재판관 후보자 세 명에 대한 임명이 이뤄지는지를 살펴본 뒤 탄핵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을 향해 "마지막 기회"라며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빨리, 신속하게, 적극 협조하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에 한 권한대행은 "국회가 헌법과 법률에 부합하는 해법을 마련해줄 것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며 내란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이 위헌·위법성 요소를 갖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반발했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이어 "특검법이나 헌법재판관 임명처럼 법리 해석과 정치적 견해가 충돌하는 현안을 현명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여야 협상을 주문했습니다.
 
그러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 권한대행의 발언은 "매우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우 의장은 "두 사안 모두 국회의 논의와 결정 단계를 거쳐 정부로 넘어간 사안"이라며 "본분에 맞춰 자신의 임무와 책임을 다하는 것이 "한 권한대행이 말한 공직생활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위헌적 비상계엄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자는 것이 국민의 요구가 아니라면 무엇이 국민의 요구입니까?"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마은혁·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가 국회 인사청문특위를 통과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한 뒤 한 권한대행에게 헌재재판관 후보자 3명을 임명하도록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尹 대통령 성탄절 출석 또 불발?

 
12·3 내란사태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전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불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어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출석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아직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국회에 출석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윤 대통령이 소환 요구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 등에 나설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법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김건희 성형외과 전문의, 해외순방도 동행?

 
김건희 여사가 12·3 내란사태 당일 한 성형외과에 머물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병원 박동만 원장이 윤속열 대통령의 순방에도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성형외과 전문의인 박 원장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해외 순방에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원장은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프랑스 파리 방문 때도 동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박 원장은 윤 대통령의 자문의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가 김 여사 관련 복수의 일정에 동행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전담 주치의 역할을 해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한편, '계엄 비선 기획자'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햄버거 가게 회동'에 참석했던 정보사령부 정성욱 대령이 지난 7월 정보사 소속 요원들의 정보 유출 사건 이후 3개월 동안 직무 배제됐다가 지난 10월 31일에 복귀한 것으로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정 대령 복귀 전후로 진급을 미끼로 한 여러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펜데믹 이후 최악의 소비심리…중소기업 '아우성'

 
원-달러 환율이 1년 만에 150원 이상 오르면서 중소기업들이 아우성이지만 마땅한 대처 방안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납품가격도 올려 받을 수 있는 '납품대금연동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요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12월 소비심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악화했습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11월보다 12.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향후 경기전망도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테라·루나' 권도형 헌법소원 기각…미국행 가닥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돼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는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씨가 인도 결정 권한에 대한 법적 문제를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헌재의 이번 기각 결정으로 권씨는 미국으로 인도돼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 주식과 코인은 '산타랠리'

 
미국 S&P 500과 다우존스30, 그리고 나스닥 지수 모두 각각 1.1%, 0.91% 1.35% 오르는 등 뉴욕증시가 '산타 랠리'를 펼쳤습니다.
 
미 동부시간으로 어제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1개 가격도 24시간 전보다 6% 오른 9만8900달러에 거래되는 등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산타 랠리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장 중 1460원선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미국 성탄절 휴일을 앞두고 경계성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457.5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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