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이 중증·응급·희소 질환에 집중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전국 상급종합병원 47곳 모두 참여한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6차 참여기관으로 삼성서울병원, 울산대병원, 인하대병원 등 3곳이 선정돼 전국 상급종합병원 47곳이 모두 구조전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6차 선정을 끝으로 47곳 모든 상급종합병원이 구조전환에 참여해 중환자실, 응급병상 등을 제외한 일반병상 총 3625개를 감축한다. 이는 전체 상급종합병원 일반병상의 8.6%에 이르는 규모다.
상급종합병원은 지원사업을 통해 △중증·응급·희귀 질환 중심으로 진료역량을 강화하고 △2차 병원 등 진료협력병원과 강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전공의에게는 밀도있는 수련을 제공하는 등 의료전달체계를 정상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이 과도한 진료량 경쟁과 병상 확장에서 벗어나 환자의 건강 개선과 의료 질 제고에 집중하는 의료공급체계로의 이행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단순 상병을 기준으로 하는 현행 중증환자 분류체계에 연령, 기저질환 등 환자의 상태를 반영해야 한다는 현장의 의견을 고려해 새로운 분류기준을 도입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정경실 의료개혁 추진단장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모든 상급종합병원이 동참함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이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서 임상-수련-연구 균형 발전에 집중하는 바람직한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