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재개발 사업지인 용산구 한남3구역이 6천 세대 미니 신도시급 단지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면적이 38만㎡에 달하는 한남3구역은 지난 2009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뒤 현재 이주율 96%를 기록하며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번 계획 변경으로 한남3구역은 지하 7층에서 지상 22층(73m)까지 127개 동으로 구성되며, 총 5988세대(공공주택 1100세대 포함)와 판매시설(7만2천㎡)을 갖춘 대규모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또 반포대교와 한남대교 남단에서 남산 소월길의 경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높이 기준을 적용하는 한편, 용도지역을 제1·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2·3종 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준주거지역 내 주거비율도 기존 77%에서 90%로 완화해 사업성을 높였다.
아울러 기존 세입자 중 공공주택 입주 자격을 갖춘 세대를 위해 1100세대의 공공주택을 확보하고 축구장 2.5배 면적의 공원 녹지를 분산 배치해 공공성을 확보했다. 이태원 상가 밀집 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대규모 입체 주차장 2곳도 새로 조성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한남동 노후 주택지역이 남산과 한강이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 고품격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라면서, "최대 개발 규모의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공공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