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슈퍼스타'의 존재감이 국제 무대에서도 입증됐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최고의 선수 '톱3'에 들었다.
WBSC는 24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지난 11월 진행된 프리미어12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을 소개했다. 해당 순위는 대회를 중계했던 앨릭스 코언이 선정했다.
김도영은 10명 중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이 슈퍼라운드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조별리그에서 활약만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대회 5경기를 뛴 김도영은 3홈런과 2루타 2개를 포함해 7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10타점 4득점 1도루도 곁들였다. 타율은 0.412, OPS(출루율+장타율)는 1.503의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김도영은 앞서 21일 마이클 클레어 메이저리그 인터넷 홈페이지 기자의 대회 '톱10' 선수 순위에서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역시도 WBSC SNS에 소개됐다.
코언이 선정한 대회 최고의 선수는 멕시코의 알론소 가이탄이었다. 가이탄은 이번 대회에서 19타수 10안타를 기록, 타율 0.526을 남겼다. 2위는 미국의 유망주 맷 쇼가 차지했다. 쇼는 34타수 2홈런 14안타 14타점 타율 0.412의 성적을 기록했다.
호주의 트래비스 바자나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자나는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지명됐다. 지난 7월 클리블랜드와 계약금 895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프리미어12에서는 타율 0.263로 큰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김도영은 올 한 해 KBO리그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슈퍼스타'로 거듭났다. 정규 시즌 141경기에서 38홈런(2위), 189안타(3위), 143득점(1위), 타율 0.347(3위), 출루율 0.420(3위), 장타율 0.647(1위) 등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KIA가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3루수 골든글러브 등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