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주민들이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대구 동구 주민단체인 안심이음과 참여연대동구주민회는 동구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준 동구청장은 하루 빨리 사퇴하여 동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어떤 병을 앓는지 구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지도 않고 보낸 시간이 1년이다. 윤석준 개인에게는 1년이지만 35만 명 구민들의 1년이라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결코 가볍지 않은 시간이다"라며 윤 청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청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구청장직을 상실하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항소심까지 가는 과정에 임기를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선고 결과와는 별개로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들은 최근 동구청이 경북 칠곡군에 있는 이동식 화장실 제작 업체에 수의계약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 300명 이상의 서명을 모아 감사원에 윤 청장의 직무 소홀과 동구청의 비위 의혹에 대한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윤 청장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윤 청장 후보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였던 B씨와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윤 청장과 B씨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윤 청장의 개인 계좌에서 문자메시지 발송비 등 5300만 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