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尹 '비상조치' 발언 기억 없어…작년 11월 관저 방문"

취임 후 닷새째 격려차 부른 듯…당시 신원식 장관 등 나머지 참석자는 늦게 도착
당일 발생한 유명 종교인 사망사건이 주된 화제…12월 만찬은 외빈들과 부부동반

지난 2023년 10월 30일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내정자에게 삼정검 수치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말 만찬회동에서 '비상조치'를 언급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그런 기억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합참 관계자에 따르면 김명수 의장은 지난해 11월 29일 저녁 한남동 공관에 머물던 중 윤 대통령의 연락을 받고 인근 대통령 관저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취임한 지 닷새가 된 김 의장을 격려하기 위해 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는 김 의장 외에도 당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용현 경호처장,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함께 했다.
 
김 의장이 가장 먼저 도착해 윤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고 나머지 참석자들은 한참 뒤에 도착했으며, 전체 만남은 2~3시간 정도 이어졌다. 
 
김 의장은 당시 대화의 화제는 당일 발생한 한 유명 종교인 사망 사건이었으며, 윤 대통령이 '비상조치'를 언급한 기억은 없다고 회고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에도 윤 대통령 주재 한남동 관저 만찬에 참석하긴 했지만, 이는 한미연합사령관 등 외빈들과의 부부동반 회동이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앞서 한 언론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김명수 합참의장 등을 관저로 불러 만찬을 나누며 "지금 시국에서 비상조치 말곤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합참 관계자는 "(김 의장에 따르면) 여 사령관이 시점 등을 혼동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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