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 건전성 강건…정치 불확실성 장기화가 걱정"

이종렬 부총재보 "경제시스템 정상 운영 신뢰 주는 것 중요"
"환율 변동성 커…12월 금융불안지수(FSI) 지켜봐야"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계엄과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채택한 '금융안정상황보고서' 설명회에서 정치 불확실성 영향에 대한 질문에 "현재 가계·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 대외지급 능력이나 금융기관의 건전성도 양호하고, 자금중개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금융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대외금융순자산 규모, 경상수지 전망 등도 고려할 때 한국 금융 건전성은 여전히 강건한 상태"라며 "다만 (정치 불확실성의) 장기화가 걱정되지만, 금융·경제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경제시스템이 독립적,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는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기 금융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금융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된 11월 금융불안지수(FSI)는 17.3으로 10월(17.4)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주의' 단계(8 이상)다.
 
장정수 금융안정국장은 12월 FSI에 대한 질문에 "FSI 구성 요소들의 월중 변동성을 보면, 금리와 주가의 변동성은 매우 커졌다가 최근 다소 줄었지만, 환율 변동성이 크다"며 "하지만 신용 스프레드 등은 여전히 안정적인 만큼 FSI가 12월 중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