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4연승 뒤 2연패…주춤한 흥국생명, 투트쿠 빈자리 어쩌나

흥국생명. 한국배구연맹

여자부 '절대 1강'으로 꼽혔던 흥국생명이 최근 2연패 수렁에 빠져 삐걱이고 있다. 개막 후 14연승을 달리다가 3위 정관장, 2위 현대건설에 연거푸 패하면서 선두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현대건설이 2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3 차이로 바짝 쫓고 있고, 정관장도 6연승을 질주하며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23일 기준 흥국생명은 승점 40(14승2패)으로 다소 불안하게 1위를 유지 중이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여파가 크다. 블로킹 라인이 무너지면서 현대건설에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추격을 뿌리치고 1위를 굳힐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급하게 대체 선수를 물색 중이지만 시즌 중인 만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활약했던 윌로우도 최근 소속팀을 구해 복귀가 어렵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전반기 남은 2경기는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 흥국생명은 6위 한국도로공사, 최하위 GS칼텍스를 차례로 만난다.

다행히 까다로운 상대는 피했으나 윌로우를 대체할 만한 확실한 선수가 필요하다. 현대건설전에선 최은지, 문지윤, 김다은이 번갈아 투입됐지만 투트쿠의 빈자리만 여실히 드러날 뿐이었다.

특히 블로킹 라인이 눈에 띄게 흔들렸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블로킹이 강점으로 꼽혔으나 현대건설전에선 단 1개에 그쳤다. 블로킹 2위(세트당 0.759개)를 달리는 투트쿠의 빈자리가 너무 컸다.

일단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흥국생명은 24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로공사와의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이 도로공사를 잡고 다시 '절대 1강'의 면모를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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