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골프도 "비상계엄 사전작업"…박선원 "외교용 아닌 내란용"

연합뉴스·대통령실 제공

내란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이 군(軍) 골프장을 이용했던 전력이 비상계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다는 주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됐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지난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윤 대통령의 골프와 거짓해명' 기사를 연속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와 맞물려 용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친교를 위해 "8년 만에 골프채를 잡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골프를 친 최초 시점이 8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감에 따라 '거짓말' 비판이 뒤따랐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이에 더해 골프 행사가 계엄 준비와 연관돼 있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 것이다. 

아울러 내란 가담 혐의로 구속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도 최근 수사 과정에서 비화폰 지급 경위에 대해 "CBS 골프 보도 이후 지급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이 휴가 기간 중이던 지난 8월 7, 8일 무렵 계룡대에 있는 골프장(구룡대)에서 부사관과 골프를 쳤다"며 "이에 김용현이 국회 국방위에서 '부사관과 함께 골프를 친 유일한 대통령이다'며 용비어천가를 불렀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골프를 치러) 왔던 사람들이 707특임대라는 제보가 있었다"며 "윤 대통령은 707특임대 부사관뿐만이 아니라 707특임단장도 대통령실로 불러 격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707특임단은 대테러 및 전시 때 참수 작전을 수행하는 최정예 부대로 12·3비상계엄 때 국회에 투입됐다.

윤 대통령이 707 특임단을 챙긴 이유에 대해 박 의원은 "너희하고 나는 한 팀이다, 이런 것"이라며 "타격부대인 707특임대를 자기 경호, 보초나 세워 특전사 내부에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 골프 일정에 대해 박 의원은 "주말인 8월 24일, 8월 31일, 9월 7일 쭉 골프를 쳤고 그다음 해외 순방 갔다 와서도 거의 매주 쳤다"며 "이는 작전 준비의 일환, 눈에 띄지 않게 팀을 공고히 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에 진행자가 "골프가 외교용이 아니라 내란용이었다고 의심한다는 말이냐"고 하자 박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