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등과 내란을 모의하고 일으킨 혐의 등을 받는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여 사령관의 구속기한을 다음달 1일까지 연장했다. 여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같은 충암고 출신으로, 군 내 '충암파'로 분류된다.
여 사령관은 지난 3일 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투입하고, 여야 대표 등 요인들을 체포하려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여 사령관이 체포하려 했던 인물 중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수본은 여 사령관이 방첩사가 경찰 국가수사본부와 국방부 조사본부 등에 연락해 체포조 인력 지원을 요청한 것에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하는 한편, 내란을 구체적으로 모의한 시점 등을 확인하고 있다.
여 사령관 측은 최근 검찰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비상조치' 등을 처음 언급한 시점을 지난해 11월 말에서 12월 초쯤으로 기억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