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해 주요 연합기관들이 성탄메시지를 발표하고, 전쟁과 갈등, 기후위기 등 깨어진 세상에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아기 예수의 사랑과 평화가 깃들길 기원했습니다.
또, 12.3 내란사태로 유린된 이 땅의 민주주의 회복과 국민들의 평화로운 일상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성탄절을 맞아 12.3 내란사태로 유린된 헌법과 민주주의가 회복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성탄메시지에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정치적 혼란 한복판에 개입하시어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는 "국민들의 놀란 마음을 위로하시고 아직도 국가폭력의 역사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을 치유하여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종생 총무는 이어 "대림절은 교회가 성서로 돌아가는 절기"라며, "이 깨어진 세상에서 '하늘의 영광'과 '땅의 평화'를 이루는 길은 아기 예수님 앞에 멈춰 서는 데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올 한해 불안하고 초조했지만 하나님 은혜 가운데 여기까지 왔는데 남은 시간동안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들의 가족, 우리들의 사회, 이 나라가 그리고 우리들의 교회가 더 평안하기를 빕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12.3내란사태로 인한 국난 수습을 위해 기도하자고 강조했습니다.
한교총 김종혁 대표회장은 "정치 지도자들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구현하지 못한 결과가 지금의 국난을 가져왔다"며, "극한 갈등을 유발해 모두를 패배자로 만드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이어 "이제 법과 절차에 따라 현재 불안 상황을 속히 수습하기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일상이 빨리 회복되도록 속도와 절제의 지도력을 보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국난 시기에 흔들리지 말고 말과 행동의 절제를 통해 덕을 세우는데 힘써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하나님의 사랑과 샬롬의 은혜가 온 땅에 충만히 임하시기를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한장총 권순웅 대표회장은 전쟁과 기아, 기후위기, 대통령 탄핵 시국, 경제적 위기, 저출생 고령화와 청년 실업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산적한 문제들 속에서도 우리가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다시 오실 예수그리스도가 계시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순웅 대표회장은 "한국장로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은 2024년 성탄절에 예수님의 사랑과 평화를 나누는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하자"며, "각자가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사명을 감당하자"고 덧붙였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