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령탑이 와도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후벵 아모링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본머스에 0대3으로 패했다.
축구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맨유는 지난해 12월에도 홈에서 본머스에 0대3으로 패했다. 맨유가 홈에서 특정 팀에 리그 2경기 연속 3골 이상 실점해 패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62년 만에 겪은 충격적인 굴욕이다. 앞서 맨유는 번리에 1961년 1대4, 1962년 2대5로 패한 바 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승점 22(6승4무7패)로 EPL 20개 팀 중 13위까지 추락했다. 맨유가 1992년 EPL 출범 후 10위 아래로 크리스마스를 맞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맨유는 시즌 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에릭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달 아모링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아모링 감독 부임 후 치른 9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4승1무4패로 신통치 않다.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은 "홈 팬들이 보는 앞에서 3골을 실점하고 패하는 건 괴로운 일"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반드시 찾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