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민간자본을 투입해 추진하려는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앞서 올해3월 한국개발연구원에 '수영하수치러시설 현대화사업'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
이후 지난 7월 기획재정부 제3차 민간투자심의위원회에서 적격성 조사 간소화 심의를 통과하는 등 사업 추진의 토대를 닦았다.
시는 한국개발연구원의 이번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 통과로 이 사업을 민간자본으로 추진해도 문제가 없음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적격성 조사를 통과시키면서 적정 사업비와 사용료, 수익률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조건에 관해 시에 유리한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시는 앞으로, 연구원이 제시한 대안을 반영해 제3자 제안공고 및 협상 등 시 재정에 부담이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내 민간투자사업 추진에 대한 시의회 동의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한 뒤 오는 2026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역 최초의 하수처리시설인 수영하수처리장시설 현대화사업을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은 특정 시설의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를 민간이 투자한 뒤 건설과 최소 사업 운영비를 관으로부터 보전 받는 방식이다. 초과 이익 발생 시에는 관과 민간이 이를 공유한다.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을 위해 필요한 사업비는 모두 5955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비 136억원과 민간자본 581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화사업의 핵심은 노후화한 하수처리시설과 소화조 등을 지하화하고, 그에 따른 15만㎡의 유휴 상부 공간에 대규모 여가·체육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오는 2034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적격성조사 통과로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7부 능성에 오른 만큼, 이를 발판으로 사업을 더욱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새롭게 태어날 수영하수처리시설이 단순한 하수처리시설을 넘어 대도시 도심지에 위치한 시민 문화 향유 공간으로 거듭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