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경찰 특수단)은 윤 대통령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통화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경찰은 함께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해당 영장을 신청했고, 공수처가 이를 청구해 법원에서 발부 받았다.
통신영장이 집행된 휴대전화는 윤 대통령의 비화폰(보안폰)은 아니고, 일반 휴대전화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확보한 통화내역을 토대로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대통령이 누구와 주요 시기에 소통했는지 등 내란 공모 관계의 윤곽을 파악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계엄 선포 전후 경위를 따져보고 있는 경찰 특수단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3일 오후 10시17분부터 5분 동안 열린 국무회의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인 김영호 통일부장관을 전날 불러 오후 2시부터 6시간 동안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당 국무회의 참석‧배석자 12명 중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10명에 대한 경찰의 1차 조사가 완료됐다.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2인은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