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가 유창선씨가 22일 오전 11시 46분쯤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4세.
고인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해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같은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한국사회연구소 정치분과 연구원을 지낸 뒤 1991년 민주당에 입당해 이부영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30여 년 간 시사평론가로 활동했다.
고인은 지난 10일 한 언론사에 기고한 글에서 "불법적인 비상계엄령을 통한 친위 쿠데타가 실패로 끝났으면 이를 총지휘한 윤석열 대통령은 그날 새벽 내란죄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것이 마땅한 일이었다"며 "실패한 내란의 책임자가 이렇게 대통령의 법적인 권한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2019년 뇌종양 수술을 받았고, 투병 생활 중에도 '오십에 처음 만나는 예술'(2024)을 펴내며 평론 활동을 이어왔다. 주요 저서로는 '굿바이 노풍'(2007), '정치의 재발견'(2012),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2016), '삶은 사랑이며 싸움이다'(2017)'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은 24일 오전 10시 2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