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미국 대선 이후 한국의 정치인이나 기업인 등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대화 사실을 공개한 이는 정 회장이 처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함께 했고, 별도로 여러 주제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다. 애초 3박4일의 방문 일정에서 체류기간을 5박6일로 늘렸다.
정 회장은 다만,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한국과 관련해) 특별히 언급한 부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에게 여러 가지를 물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론에 언급하지 않았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나에게 그런 내용을 물어봐도 내가 답할 자격은 없다"고 했다.
정 회장은 '한국 재계에서 트럼프 당선인 측과 가교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지'에 관한 질문을 받자 "내가 무슨 자격으로 하겠나"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정 회장은 다만 "기업인으로서 트럼프 주니어와 여러 사업 구상을 했다. 종교가 같다 보니까 종교 관련 얘기도 했다"며 "이번에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분을 소개해줬다. (그들과) 같이 사업 얘기를 하고 왔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 측근이나 대선 캠프 관계자도 포함됐다고 덧붙였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공식 초청 여부는 밝히지 않았고, "한국 정부가 사절단을 꾸리면 기꺼이 갈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