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뭐요" 논란 풍자 51만 유튜버 '협박 피해' 호소

임영웅 SNS 캡처

51만 구독자를 둔 코미디 유튜버 엄은향이 가수 임영웅의 이른바 "뭐요" 논란을 풍자한 뒤로 협박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엄은향은 19일 SNS에 올린 글에서 "'뭐요' 이게 금지어인가요? 목소리도 못 내게"라며 "아니면 이거 누가 특허냈나? '특정인물'만 쓸 수 있도록?"이라고 적었다.

그는 "무서워서 어디 살겠나"라며 "국가도 안 하는 검열을 고소한다고 협박한다"고 토로했다.

앞서 엄은향은 전날 SNS에 '나만의 웃긴 폴더에 묵혀 있던 사진 몇 장'이라는 제목 아래 "남들은 크리스마스 준비할 때 난 한 발 더 빠르게 설날을 준비한다"며 전 부치는 사진을 공유했다.

특히 "근데 너무 이르지 않냐고요? 남들은 크리스마스 캐롤 부르는데?"라며 "뭐요. 내가 가수인가요. 목소리 내게"라고 덧붙였는데, 이는 최근 논란을 낳은 임영웅 발언을 풍자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임영웅은 지난 7일 SNS에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고 적었다.

문제는 임영웅이 해당 게시물을 올릴 때 국회에서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첫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데서 불거졌다.

당시 한 누리꾼은 임영웅과 주고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이라며 캡처 이미지를 올렸다. 해당 캡처 이미지에서 이 누리꾼이 '이 시국에 뭐하냐'고 지적하자 임영웅은 "뭐요"라고 응수했다.

이 누리꾼은 이어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며 "앞서 계엄령 겪은 나잇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다시 한번 꼬집었다.

이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했다.

이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임영웅에 대한 비판 여론도 커졌다.

이와 관련해 문화평론가 김갑수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시민적 기초 소양이 부족하다"며 "방관적 태도를 취한다면 현재까지 어렵게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임영웅의 태도를 질타했다.

김갑수는 지난 17일에도 같은 채널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이 이럴 때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언제 내가 직업인으로서 소리를 낸단 말인가"라며 "요지는 연예인들의 침묵에 대해, 그들의 너무나 소극적인 행동에 대해 한 번은 목소리를 낼 때라고 촉구하픈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 측은 해당 DM을 실제 그가 쓴 것인지, 현재 어떠한 심경인지 등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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