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3선 도전 공식화 "23일 기자 회견, 모든 의혹 밝히겠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KIM 황진환 기자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69)이 3선 도전을 공식화한다.

이 회장 측은 20일 "오는 23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4층 아테네홀에서 체육회장 입후보 기자 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드러난 각종 의혹을 솔직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이 회장은 3선을 위한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승인을 받은 상황이다.

예견된 수순이다. 이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거센 반대에도 3연임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달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 복무 점검단을 통해 체육회 관련 비위를 찾아 이 회장을 비롯한 8명을 업무 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도 이 회장의 직무 정지 결정을 내렸고, 검경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과 체육회, 이 회장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하며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했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체육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내며 3선 의지를 다졌다. 앞서 2번의 회장 선거에서 보듯 40% 안팎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이 회장은 사법 리스크에 대한 의혹 해소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 회장 측은 "이날 기자 회견은 이기흥 회장의 간단한 모두 인사에 이어 언론인 여러분들의 일문일답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현재 회장 선거에는 이 회장 외에도 7명의 후보가 나섰다.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와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등이다.

이 회장의 지지층이 단단한 만큼 범야권 단일화가 관건이다. 강 교수와 유 전 회장, 박 전 회장, 안 전 시장 등 4명은 지난 17일 단일화 논의를 했는데 23일 이전에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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