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내 침몰과 오염 위험이 높았던 장기계류 고위험 선박들이 모두 철거되며 항만 환경이 한층 깨끗하고 안전해졌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부산 북항 4·5물양장에 방치된 노후 선박 7척을 자진 이동 또는 폐선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철거된 선박들은 선령 40년 이상 된 노후 유류운반선으로, 무단 점용 상태에서 방치돼 침몰과 해양오염의 위험이 컸다.
특히 일부 선박은 선주 불명, 연락 두절, 가압류 등으로 행정 명령 이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부산해수청은 지난 9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이동 명령을 내리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선박 이동 및 폐선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방치된 2척은 선박 등록을 완료하고 수리를 거쳐 재운항을 준비 중이며, 나머지 5척은 모두 폐선 절차에 들어갔다.
가압류 상태였던 5척은 채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폐선 동의를 이끌어냈으며, 이 가운데 1척은 이미 폐선이 완료된 상태다.
나머지 4척도 이달 중 폐선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부산해수청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항만시설 이용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항만시설 이용 프로세스 개선, 출입 절차 강화, 계류 선박 주기적 점검 등이 포함된 대책은 2025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공두표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직무대리는 "이번 성과는 행정대집행 없이도 기관 간 원활한 협업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깨끗하고 안전한 부산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장기계류선박 관리를 강화해 부산항 소형선 집단 계류지의 안전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