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환헤지 비율을 최대 10%로 상향하는 기간을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도 제8차 기금위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기금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비율 조정 기간을 2025년까지 추가 연장하는 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12월 기금위는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0%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0%까지 한시적으로 상향하는 조치를 2024년까지 연장한 바 있다.
기금위는 올해도 여전히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전략적 환헤지 비율 상향 기간을 내년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이 환헤지 비율을 상향 조정하면 시장에는 달러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위해 달러 선물환을 매도하면 은행은 선물환 매수 포지션이 돼 외화를 차입해 시장에 매도하기 때문이다. 달러 공급 증가는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된다.
이 결정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한국은행과 외환스왑 계약 연장 및 한도 확대를 협의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금위는 '석탄 관련 기업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이 안건은 2021년 5월 기금의 탈석탄 선언 이후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 등 달라진 대내외 여건과 기금 수익성, 탈석탄 선언의 궁극적 목적이 탄소 중립의로의 에너지 전환에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마련됐다.
기금운용본부는 3년 평균 석탄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기업과의 대화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유도하게 된다.
대화 이후에도 기업의 에너지 전환 개선이 부족한 경우에는 기금위 의결로 투자를 제한하게 되는데 이 경우에도 해당 기업이 발행한 녹색금융상품에는 투자가 허용된다.
해당 투자전략은 해외자산에 대해서는 2025년부터 시행하고, 국내자산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달성을 확인할 수 있는 2030년에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