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與 중진, 결정적 책임 회피하더니 권력 장악? 코미디"[한판승부]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계엄일, 친윤 교수가 설득해도 중진은 요지부동
국회 담 넘으려했던 김예지, 중진은 맹공격
비대위원장? 권성동, 권영세, 나경원 거론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한동훈 1차 표결 때 당 대표 적극 역할 했어야
추경호 무언의 계엄 동조? 조사 필요해
김예지 공격 참 나쁘다, 그동안 뭐하러 배웠나?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매주 수요일 여야 두 분을 모시고 뜨거운 토론을 펼치는 시간 노컷대련 오늘도 두 분을 만납니다. 먼저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김종혁>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그리고 맥 소장님 서용주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어서 오십시오.

◆ 서용주>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우리 김종혁 최고위원님이 전이 되셨네요.

◆ 김종혁> 일주일 만에 그렇게 됐습니다.

◆ 서용주> 인생사.

◆ 김웅> 아이고, 고생하셨어요.

◆ 김종혁> 꿈 같아요. 12월 3일부터 시작해서 한 2주 정도가 지났는데.

◇ 박재홍> 그렇죠.

◆ 김종혁> 물론 역사라는 게 격랑의 시대에 급변할 때는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겠습니다마는 십 며칠이 백 몇 십일은 지난 것처럼 사실 하루하루가 달랐고 오전과 오후가 다르고 그런 느낌이었고요. 그래서 어쨌든 최고위원 내려놓게 됐는데 저는 사실은 홀가분합니다. 여러 가지 심리적인 마음, 어쨌든 그 당의 지도부이시니까 방어도 해야 되는 거고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힘들었어요, 심적으로. 그래서 홀가분합니다.

◇ 박재홍> 오늘 표정이 좀 정말 가벼워 보이시기는 하는데. 한동훈 전 대표가 이제 혼자 차를 타고 다니면서 여행을 좀 하겠다라는 게 보도가 오늘 나왔네요.

◆ 김종혁>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희는 주변에서 하여튼 연말까지는 한 열흘 정도는 그냥 푹 쉬시라. 여러 가지 생각도 해 보고. 본인이 왜 뒤통수를 맞았는지를 좀 생각해 보시고 그다음에 뭐가 문제였는가. 그런데 저는 상당히 높이 평가합니다. 12월 3일 그날 밤에 현장에서 제가 서로 통화를 했던 것들, 그날 밤에 거기서 당사에서 국회로 가자고 결정을 하면서 밀고 들어가서 경찰관 뚫고 경찰 경계선을 뚫고 들어가서 했던 그 모든 행위들에 대해서 지금 그 하루의 기록이 정말 제가 평생을 살아오면서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그런 장면이었던 것 같고요. 거기서 보여줬던 그런 리더십에 대해서 저는 높이 평가하고 용기에 대해서도 저는 매우 높이 평가합니다.

◇ 박재홍> 우리 맥소장님.

◆ 서용주> 한동훈 대표 얘기를 해서 그렇지만 한동훈 전 대표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겠죠. 그런데 12월 3일의 한동훈은 나쁘지 않았어요. 꽤 훌륭해요.

◇ 박재홍> 이 정도 표현이면 굉장히 큰 칭찬이라고 봐야 되는 거죠. 그렇죠? 나쁘지 않았다.

◆ 서용주> 그런데 12월 7일의 한동훈이었다면 그 퇴장이, 12월 14일의 한동훈이 탄핵 찬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뒷모습이 쓸쓸했잖아요. 그런데 12월 7일날 어차피 탄핵이 가결되면 당대표직을 내려놓는 거였어요. 그러면 탄핵을 찬성하고 3일에서 7일까지 본인의 어떤 입지 자체를 그들을 위한 퇴장이었다. 그러면 10일간 개인적으로 여행했을 이유가 없었을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러니까 1차 탄핵소추 표결 때 딱 끝낼 수 있도록 당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했었어야 했다?

◆ 서용주> 그렇죠. 주저함 없이 국민과 함께 막아서겠다를 해서 7일날 딱 끝내놓고 대표직 사퇴 의사를 던지면 결과론적 얘기나 측근들한테 뒤통수 맞을 일도 없고 그다음에 쓸쓸하게 쫓겨나듯이 갈 필요도 없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그 10일이 아마 14일까지 그 기간을 아마 복기하는 시간들이 될 텐데 더 길어질 거는 같다.

◇ 박재홍> 뭐가요?

◆ 서용주> 복기하는 시간들이요.

◇ 박재홍> 복기 시간이. 당시 12월 3일, 12월 4일 넘어가는 비상계엄 그 당시 밤에 이제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그 단톡방 대화 내용이 한겨레를 통해 공개됐는데 그걸 잠깐 볼까요. 유튜브 보시는 분들은 함께 보실 텐데. 보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 막겠습니다. 당대표 한동훈.' 이렇게 찍힌 게 다른 분의, 그 방에는 없었나 봐요, 그렇죠? 박수영 의원이 해서 바로 올렸거든요.

◆ 김종혁> 없습니다. 없어서 그때 없으니까 지금 대표님이 여기서 메시지를 내야 됩니다라고 해서 다른 분으로 해서 들어갔던 거죠.

◇ 박재홍> 그랬더니 이어서 주진우 의원이 우리도 긴급의총 해야 할 사안입니다. 이어서 서지영 의원인가요? 지도부에서 빠른 입장을 정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정훈 의원도 동의합니다. 하면서 긴급의총을 해야 합니다. 납득할 수 없습니다라고 또 김상욱 의원이 또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어서 계속해서 대통령의 비상계엄 잘못된 것이다라는 게 박정하 의원도 같은 말로 얘기를 하고 김용태 의원이 이제 민주당 의원들은 담 넘어서 오고 있다. 국회 본회의장은 의장 지시로 경비국장이 열겠다고 한다라면서 상황을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주진우 의원이 즉시 계엄을 해제해야 된다. 그리고 한동훈 당대표 입장이 주진우 의원을 통해서 나온 내용이죠. 지금 민주당은 담을 넘어서라도 국회에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즉시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라는 게 한동훈 당대표가 또 주진우 의원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을 했고. 이양수 의원이 일단 내일 시장 상황 얘기도 있었고 우재준 의원 역시 대표님 지시사항입니다. 본회의장에 와주세요. 방금 옆에서 직접 보고 지시하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박정하 의원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와야 된다. 이런 게 단톡방 안에서 분명히 있긴 했었네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종혁> 그날 현장에서 당사에서 처음에 비상 그 얘기를 듣자마자 차를 돌려서 국회로 갑시다라고 해서 국회로 오고 있었는데 국회가 봉쇄됐다 이런 얘기를 들으니까 당사에 모였던 거거든요. 당사에 모여서 설왕설래를 하다가 여기 있으면 안 된다. 무조건 국회로 가야 된다라고 하면서 그때 한동훈 대표가 어떻게 해서든지 오늘 밤에 해제를 시켜야 됩니다. 오늘 지나가면 안 됩니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국회로 가자라고 해서 국회로 간 거예요. 그런데 갔는데 저희가 18명밖에 없었잖아요. 그런데 그때 당시에 도착했을 때가 11시 15분 정도 됐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그런데 그때 갔더니 민주당 쪽에서도 들어왔는데 한 120명. 다 합쳐서 120명 정도 됐었어요.

◇ 박재홍> 맞아요. 초반에 그랬어요.

◆ 김종혁> 120명 정도 돼서 이거 빨리 와야 된다라고 그러면서. 그런데 아래에서 계속 문자를 보냈거든요. 대표가 다른 의원들도 어디 계시냐, 빨리 와라. 대표 여기 있는데 대표 있는 데로 와야 될 거 아니냐라면서 문자도 보내고 안 되니까 옆에서 누군가가 대표가 직접 지시를 해 주십시오라고 얘기를 해서 그때 대표 의원 방에 안 들어가 있잖아요. 안 들어가 있으니까 그 핸드폰으로 해서 연락을 했고 그다음에 추경호 원내대표하고도 계속. 추경호 원내대표가 같이 당사에서 같이 출발을 했는데 본회의장으로 안 오시고 원내대표실에 계속 있었으니까. 원내대표실에도 계속 연락해서 빨리 와라, 거기 몇 분 의원.

◇ 박재홍> 그런데 여기서 왜 의원들 막 얘기하는데 단톡방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당대표가 이렇게 말했으니 모입시다, 같이 이렇게 동의, 재청, 삼청을 안 했을까.

◆ 김종혁> 추경호 원내대표는 그때 당사로 모여라. 이렇게 얘기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우리가 여기 같이 있는데 당사로 모여서 그래서 굉장히 혼란이 거기서 생겨났고. 그 사람들이 아니, 대표는 지금 본청, 본회의장으로 오라고 하는데 원내대표는 당사로 모여라, 이렇게 얘기가 돼서 그것 때문에 안쪽에 있어서는 굉장히 애가 탔죠. 빨리 더 와야 되는데 왜 안 오냐 그러면서 뭐 여러 가지 연락을 계속 여러 사람이 했고 나중에는 대표도 이건 대표입니다. 빨리 오십시오라고 얘기를 계속했던. 정말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어요.

◇ 박재홍> 추경호 원내대표가 이렇게 좀 뭐랄까. 본회의장 진입하는 것에 대해서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 부분을 민주당에서 크게 문제 삼고 있는 거잖아요.

◆ 서용주> 그렇죠. 이번에 탄핵소추안에 넣었죠, 그래서. 그러니까 이제 본인의 판단이라고 해서 당사의 의원들을 넣는 것은 개인적인 주관적 판단이라서 그렇게 탄핵까지 가야 되냐, 탄핵소추에 넣어야 되냐라고 했는데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우원식 국회의장한테 본인은 원내대표실에 있었고 본청 앞에 있었죠. 그리고 혼자 있었던 게 아니라 몇몇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과 있었던 걸로 제가 알고 있어요.

◇ 박재홍> 원내대표실에?

◆ 서용주> 그렇죠.

◆ 김종혁> 6명이었어요.

◆ 서용주> 6명이 있었는데 들어와서 투표를 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왜 국회의장한테 30분만 시간을 더 달라, 표결을. 땅땅땅을 좀 미뤄달라는 거예요. 이상하잖아요. 그러니까 어떤 의미냐면 탄핵소추안은 추경호 원내대표가 직접적인 계엄에 모의를 했다고는 증거는 없고 그러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은 하지만. 여당의 그래도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최소한 어떤 의심이냐면 망을 봤거나 아니면 바람을 잡았거나 아니면 어느 정도 무언의 동조를 하고 있지 않았었냐라는 측면에서 이거는 한번 조사와 수사가 필요하다라는 측면이었는데 다른 건 몰라도 국회의장한테 이 위급한 상황에 30분의 시간을 끌었던 것은 굉장히 조금 의심쩍은 부분입니다. 그렇습니다.

◆ 김종혁> 아직까지 다 가정이죠.

◆ 서용주> 그렇죠. 그러니까 수사를 통해서 밝혀봐야죠.

◇ 박재홍> 우리 김웅 의원님도 본회의장에 가지 않은 분을 가장 큰 패착이라고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마는. 지금 단톡 내용도 보시면서 어떤 마음 드셨는지.

◆ 김웅> 일단 자꾸 이렇게 단톡방 까는 거 자체에 대해서 저는 그거 좀 안 했으면 좋겠는데. 우리 당 의원도 그렇고 민주당 의원들도 그렇고 자꾸 단톡방을 밖으로 자기들한테 유리한 때만 이렇게 까요. 이런 건 좀 안 하는 게 맞는 거고.

◇ 박재홍> 아마 본인이 유리할 것 같으니까 이 안에 있는 분 중의 한 분이 캡처하신 거겠죠?

◆ 김웅> 그렇게 해서 보낸 건데. 물론 그건 맞습니다. 어찌 됐든 그때 당시 상황에서는 국회의원의 의무예요. 이거 나와서 이게 잘못된 그 내란 행위에 이용된 계엄을 해제해야 되는 것은 국회의원의 당연한 의무이고 그걸 못 했다는 거에 대해서는 크게 반성을 해야 됩니다. 제가 보기에 그래도 우리 당 의원들이 설마 탄핵에 찬성해서 안 들어가지는 않았을 거라고 봐요.

◆ 김종혁> 비상계엄에?


◆ 김웅> 그러니까 비상계엄에 찬성을 해서 안 들어간 건 아니라고 봐요. 두 가지인데 의원들 중에 안 들어간 건 저는 두 부류라고 봅니다. 첫 번째는 무서웠을 거예요. 왜냐하면 국회 본회의장으로 일부러 모이게 한 다음에 군 병력을 동원해서 한꺼번에 끌고 나가는 것이 아마 시나리오였을 것 같고 그걸 예측을 했기 때문에 못 들어간 거라고 저는 보고 첫 번째는. 두 번째 같은 경우에는 우리 당 의원들이 당시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자기가 개인적으로 판단을 못한 겁니다. 그래서 지금도 보시면 나오면 의원총회를 열어야 됩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거 보고 제가 너무 마음이 아픈 거예요. 왜냐. 그럼 의원총회를 열어서 계엄 해제안에 대해서 부결합시다라고 의원총회 나오면 그렇게 따를 겁니까? 그걸 따라서는 안 되는 거예요. 이거 의원총회를 열고 자시고 할 게 뭐가 있어요. 지금 당장 대한민국 국헌문란해서 헌법이 무너지고 있는데 모여서 무슨 이야기를 해요. 당장 쫓아가서 그걸 어떻게든지 몸으로 막았어야 되는 것이지. 그 정도 판단 능력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국회의원을 하는 것인지 저는 참으로 이해가 안 되고 그러면 진짜 나중에 예를 들면 북한군이 처들어왔을 때도 의원총회 열어서 결정할 겁니까? 이런 사람들 제가 진짜 국회의원 한다라는 거 자체가 저는 너무 부끄럽고 속도 상하고 참 국민들 앞에 죄송할 뿐이죠.

◆ 김종혁> 이것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주목해 봐야 될 만한 게 중진들의 움직임이에요. 중진들 중에서 단 한 분도 안 오셨거든요. 그런데 제가 알고 있는 어떤 모 교수, 친윤. 아주 대통령과 가까운 어떤 교수가 계속 중진들한테 전화해서 당신들 정치 생명 지키려면 지금 빨리 들어가야 된다라고 그렇게 계속 전화를 했단 거예요. 그런데 단 한 명도 오질 않았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나중에 좀 제가 기가 막힌 게 자기들끼리 모여서 중진들끼리 모여서 중진회의를 통해서 권성동 원내대표를 뽑았다. 그럴 권한이나 권리를 행사하실 때는 내가 중진인데 우리 당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다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정작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가 무너지고 체계가 붕괴될 그런 상황에서 거기서 중진들은 왜 당사에 계속 계신 거예요?

◆ 김웅> 우리 당 중진들이라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저는 진짜 제가 이 말은 꼭 드리고 싶은 게 중진의 힘도 아니고 그냥 중진의 무기력이에요. 우리 대통령 이렇게 되실 때까지 중진들이 뭐 했습니까? 분명히 잘못됐다는 거 다 알아요. 정말로 제가 다 깔 수 있는데 그분들이 야,이래서 되겠냐라고 저한테 개별적으로 전화를 하세요. 그리고 나서 의총장이 되든 어디가 되든 기자들 앞에 가면 대통령이 하시는 그 말도 안 되는 행위에 대해서 옹호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나서 나가서는 자기가 중진이래요. 4선, 5선이면 뭐 합니까? 이런 상황에서 당을 제대로 이끌어가지도 못하고 대한민국의 국헌이 지금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자기 몸이나 보신하려고 하는 사람들. 그리고 다 끝나고 나니까 저 진짜 의원들 보면서 그 어려운 상황이 됐을 때 누구는 옷을 찢어지는 척 가면서 담을 넘어간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때 몸보신 했던 사람들이 끝나고 나니까 지금 와서 이렇게 활개 치는 걸 보면서 야, 세상은 저렇게 살아야 되는가.

◆ 김종혁> 심지어는.

◇ 박재홍> 중진의 비결이 거기 있었던 겁니까?

◆ 김웅> 그렇죠.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일종의 인면수심이라고 봐요. 예를 들어서 어디 누구랑 2명이 말다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랑 좀 알고 지내던 사람이 칼 들고 와서 사람을 살해하려고 해요. 그런데 어? 보다가 잠깐만, 쟤 나랑 말다툼이 있었는데? 상대방을 찌르려고 해요. 지켜보는 거예요. 인지상정은 당연히 막아야 되잖아요. 피하게 하든지. 그게 당연히 인지상정이고 사람이라면 해야 될 기본인 거죠. 예를 들어 살해범이라고 비교해서 어쨌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살인은 여기 법률가님이 계시지만 7년 이상의 징역이에요. 내란은 유기가 아닙니다. 무기징역, 무기금고 또는 사형입니다. 훨씬 심한 범죄예요. 이거는 자칫 수십, 수백, 수천 명의 목숨을 위협하게 하는 일이거든요. 그걸 그냥 지켜보고 중진들이 또는 결과적이든 의도적이든 훼방 놓고 그런 걸 막는 것을. 추경호 의원이 대표적이죠. 저는 석고대죄를 해도 못마땅할 때인데 이분들이 또 이른바 중진들이 또 중심이 돼서 탄핵에 대해서도 업무 정지가 필요한 직무 정지가 필요한 탄핵에 대해서도 막아서려 하고 그게 다수다. 이거는 좀 초현실적인 상황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하는 김예지 의원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를 하고 있다. 2024.12.14 ond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 김종혁> 그날 김예지 의원 제가 한 번 말씀드렸잖아요.

◇ 박재홍> 비례대표.

◆ 김종혁> 김예지 의원 시각장애인이신데 그날 담을 넘어서 오려고 했잖아요.

◇ 박재홍> 맞아요.

◆ 김종혁> 당대표한테 전화가 왔는데 당대표한테 제가 지금 담 넘어가 들어가겠습니다라고 하니까 당대표가 아니, 밑에서 이쪽에서 보좌관이 밀어올려서 간다고 하지만 시각장애인이 그 야밤에. 야밤이 의미가 없겠지만 거기서 넘어가서 어떻게 하겠어요. 그러니까 아니, 오시지 말라고. 절대 오시면 큰일 난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 김예지 의원이 토요일날 3명 투표에 참가했던 세 명 중 하나잖아요. 그것은 아마 제가 보기에는 김예지 의원이 그날 밤 12월 3일 밤에 느꼈던 그런 분노, 공포 이런 것들 때문이었을 거예요. 그래서 3일날 본인은 안철수 의원과 더불어서 같이 들어가서 투표장에 참석했고 14일날도 이제 참석했더니 의총장에서 김예지 의원한테 나가라, 너. 그만 둬라라면서 얼마나 많은 공격이 들어왔습니까? 저 그걸 보면서 정말 뻔뻔하다. 저럴 수가 있나.

◆ 서용주> 그건 뻔뻔한 게 아니라 나쁜 거죠. 나쁜 사람들이 하는 일이에요. 그러니까 정의롭고 정의롭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나쁘고 안 나쁘고의 저는 그런 판단이 필요한 것 같아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 그러니까 정치도 사람이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사람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우리가 배워왔던 게 있잖아요. 우리가 보통 욕 중에 가장 저는 뼈아픈 욕이 야, 배운 게 아깝다. 너는 뭐 하러 배웠냐? 이러려고 배웠냐라는 것이거든요. 그래도 한 자리씩 국회의원이 돼서 배지로서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은 나름 배웠다고 한 사람들이에요. 그렇지 않습니까? 소양을 갖췄으면 그 소양을 그 누구보다도 그 기준이 높아야 됨에도 불구하고 지금 그 어떤 말하자면 맹아보다 모르는. 맹아, 그러니까 아예 문외한보다 못하는 짓들을 하고 있잖아요. 김예지 의원한테 그렇게 한다는 것은 정말 나쁜 사람들이나 하는 일이다라고 저는 덧붙이고 싶어요.

◇ 박재홍> 이러면서 국민의힘이 수습 국면에 들어가면서 비대위원장을 선출을 하려고 해요. 그래서 비상의총을 열고 했는데 과연 누가 할 것이냐. 초선, 재선, 삼선 등으로 선수별로 의견을 수렴해서 추천받기로 했다라는 게 권성동 원내대표 권한대행의 말인데. 오늘 김재섭 의원 비대위원장 설도 나왔습니다. 그럼 이게 일대 중진들이 용기를 내야 할 텐데 역시 또 초선이 해야 된다. 초선에 등을 떠미는 겁니까? 이건 뭔가요?

◆ 김종혁> 그건 아니고요. 제가 얘기 들어보니까 김재섭 의원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겸임하는 그런 것들이 상당히 유력하게 돼 있고 그다음에 권영세 의원이 맡거나 이런 부분들. 그다음에 나경원 의원이 맡거나 비상대책위원장을. 이런 게 많이 거론이 되고 있는 모양이에요. 그런데 권성동 의원이 결국은 원내대표하고 당대표를 대신하는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맡는 거는 결국은 이 당이 그냥 권성동 의원의 완전한 장악 하에서 되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 아래서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조기 대선을 치르겠다는 얘기거든요. 사실 그걸 쳐다보면 몰라.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한쪽에서는 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이 재판을 받게 되고 탄핵심판을 받고 그다음에 경찰 수사, 검찰 수사를 받는 이 와중에 이 대통령을 만드는 데 가장 일등공신이었던 비서실장이었고 원내대표였던 분이 다시 당을 완전히 장악해서 이번에 새로운 대통령을 내가 또 만들어보겠다라고 하는 그런 모양새가 만들어지는 걸 도대체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보실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그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김재섭 의원이 하면 아마 분명히 내부에서 야, 쟤가 어떻게 될 줄 알고 대표를 맡겨.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겨.

자리로 향하는 이재명-권성동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한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4.12.18 pdj663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 박재홍> 원래 비상은 아주 강력한 처방도 받겠다고 해서 비상비대위원장 아니에요? 어떻게 튈지 모른다고 해서. 그런 사람을 시켜야 되는 거 아닙니까? 과감한 변화.

◆ 김종혁> 원래는 비대위원장이라는 것은 원래 우리 당에 문제가 있을 때 대개의 경우는 신망이 높고 명망이 있고 신망이 있는. 그래서 중립적인 외부 인사들을 불러다가 우리 당이 이렇게 문제가 많으니까 객관적 시각에서 저희 당을 좀 조정해 주세요. 이렇게 하기 위해서 비대위원장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비대위원장은 오히려 대표 쫓아내고 본인들이 이 전권을 장악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중진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래서 중진들끼리 네가 해라, 내가 해라 하고 계신 거잖아요. 그런데 아주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들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자기들의 책임을 회피한 분들이 다시 리더가 되겠다라고 하는 것들 코미디 아닙니까? 이거 용납해야 되나요?

◆ 서용주> 그런데 이거 너무 비상 시국이라고 비대위에게 기대를 할 필요가 없어요. 어차피 내란에 동조를 했고 그다음에 사람이 한 번 망가지는 게 어렵죠. 한 번 망가지기 시작하면 그냥 그냥 속수무책입니다. 그래서 진흙을 한 번 안 묻히기 위해서 조심조심 자기를 다루는데 한 번 진흙에 푹 빠지잖아요. 그럼 온몸에 적시, 기왕 적신 거.

◇ 박재홍> 에라, 모르겠다.

◆ 서용주> 그냥 진흙탕에 뒹굴자. 저는 이런 심정일 공산이 커요.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왜 국민의힘이 박근혜 정부 때도 이렇지는 않았거든요. 이렇게까지 변했나. 물론 한 번 탄핵이 돼서 그에 대한 해 볼 만하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그런데 제일 큰 건 제가 볼 때는 계엄부터 탄핵소추까지 기간이 열하루로 좀 짧았거든요. 자기들끼리 모여서 대책회의 한다고 모여서 비슷한 얘기를 하다 보니 근묵자흑이에요. 묵묵묵이 쭉 묻혀 있으니 검어진 겁니다.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똑같은 얘기하니까 반복돼서 그게 에스컬레이트 돼서 우리끼리라도 똘똘 뭉쳐서 살아야 돼.

◇ 박재홍> 그 자리에 김웅 의원님 한 분 딱 들어가면 완전 분위기 달라진 거 아닌가요?

◆ 박성태> 한 명 갖고는 안 돼요.

◇ 박재홍> 쫓겨납니까?

◆ 김웅> 나가 했겠지.

◇ 박재홍> 나가? 너 나가?

◆ 박성태> 최소한 3:7로 가 있으면 그래도 상식적인 토의가 가능한데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서 그 얘기를 하니까 이렇게 되는 겁니다. 저는 물론 저의 추정인데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그래서 민심에서 강하게 비판을 하고 저는 이 정도면 이건 아주 오랫동안 친계엄 세력이다라고 불려져야 된다고 봅니다. 계엄과 탄핵소추를 분리해서 계엄은 당연히 반대하지만 탄핵소추는 받아들일 수 없다.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이 평상시에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이 누가 제정신이라고 봅니까? 모든 국민들이 불안해 죽겠다. 언제 전쟁 일으킬지 모르겠다. 당장 직무 정지가 필요하다라고 했는데 탄핵소추는 안 된다. 무슨 2월 하야, 3월 하야. 전혀 말의 논리가 안 맞는 겁니다. 저는 예를 들어서 이런 건 인정을 해요. 누군가 나를 생명의 목숨이 위협당하고 내가 살려고 인면수심의 짓을 할 수 있는 거. 예를 들면 오징어게임 같은 거죠. 처음에는 재물을 탐하겠지만 나중에는 최종적으로 상대방을 죽이고 내가 살아야 되잖아요. 그게 가장 큰 비극이죠. 그런데 이분들이 정말 살기 위해서 하냐? 아니에요. 당내 주도권을 잡고 권력을 잡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그래서 받아들일 수가 없는 거죠.

◇ 박재홍> 박성태 실장님 오늘 아주 강력하게 비판해 주셨는데 한 20초 남았는데 김웅 의원님, 김재섭 비대위원장설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짧게 2분 정도.

◆ 김웅> 그나마 우리가 살 길인데 그렇게는 안 될 겁니다.

◇ 박재홍> 그나마 우리 살 길이에요?

◆ 김웅> 그럼요. 제가 의원 중에서 만약에 비대위원장을 뽑으려면 조건은 딱 하나예요. 12월 3일날 본회의장에 들어갔어야 돼요. 12월 3일날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은 의원은 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거고 무슨 비대위원장입니까? 그 사람들은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겁니다.

◇ 박재홍> 일단 1부 마무리합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