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리가 2024년을 빛낸 드라마 배우 1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이 18일 내놓은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국극 소재 tvN 주말 드라마 '정년이'(tvN)에서 주인공 윤정년을 연기한 김태리가 지지율 11.9%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 11월 방영된 '정년이'는 한국전쟁이 끝난 1950년대 중후반 타고난 소리 천재가 동료 연습생들과 함께 매란국극단에서 경쟁과 연대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매회 화려한 극중 무대 장면이 눈길을 끌었는데, 김태리를 비롯한 배우들이 만능 예인(藝人) 국극단원 역할을 위해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 동안 판소리, 무용, 국극 연기를 수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CF로 데뷔한 김태리는 영화 '아가씨'(2016), '1987'(2017), '리틀 포레스트'(2018) 등 영화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2018년에는 첫 드라마 도전작 '미스터 션샤인'(tvN)에서 이병헌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위와 3위는 올 상반기 최고 화제작 '눈물의 여왕'(tvN)에서 백현우·홍해인 커플로 출연한 김수현(11.9%)과 김지원(8.9%)이 나란히 자리했다.
2007년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MBC)로 데뷔한 김수현은 2012년 '해를 품은 달'(MBC)에서 완벽하지만 차가운 왕 이훤을, 2014년 '별에서 온 그대'(SBS)에서 매력적인 외계인 도민준을 잇따라 연기해 톱스타 반열에 합류했다.
2010년 CF로 데뷔한 김지원은 2016년 '태양의 후예'(KBS2) 군의관 윤명주 역, 2017년 '쌈, 마이웨이'(KBS2) 최애라 역, 2022년 '나의 해방일지'(JTBC) 염미정 역 등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이들에 이어 △4위 '선재 업고 튀어'(tvN) 변우석(5.5%) △5위 '연인'(MBC) 남궁민(4.9%) △6위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MBC) 한석규(4%) △7위 '지옥에서 온 판사'(SBS) 박신혜(3.7%) △공동 8위 '원더풀 월드'(MBC) 차은우·'전원일기'(MBC) 고(故) 김수미(이상 3.5%) △10위 '굿파트너'(SBS) 장나라(3.4%)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갤럽은 "김태리는 2018년 2위, 김수현은 2014년 1위는 물론 2012년과 2015년에도 5위권에 들었고, 작년 1위 남궁민은 최근 3년 연속 5위 안에 들었다"며 "김지원 변우석 박신혜 차은우 장나라는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1% 이상 지지를 얻은 배우는 △박은빈(3%) △송혜교(2.7%) △송중기(2.2%) △김남길(2.1%) △정해인·김소연·라미란(이상 2%) △이하늬·신민아(이상 1.9%) △안은진(1.8%) △고두심(1.6%) △지성(1.5%) △이병헌(1.4%) △김혜자·이순재(이상 1.3%) △김고은·한지민·박서준·김혜수·최수종(이상 1.2%) △김유정·지창욱·조정석(이상 1.1%) △박보검·김해숙·신혜선(이상 1%)까지 26명이다.
이 조사 결과는 한국갤럽이 지난달 11~25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41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드라마 배우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다. 면접조사원 인터뷰(CAP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8.8%(접촉자 6054명 중 1741명 응답), 표본오차는 ±2.3%포인트(95% 신뢰수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