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에 맞서는 체육회장 후보들이 단일화 논의를 위한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이들 4명 후보는 '반 이기흥 연대'의 단일화 필요성을 확인하고,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에 따라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고 회동 배경을 밝혔다.
'제42대 체육회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8명의 후보 중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 등 4명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나루호텔에 모여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첫 논의를 시작 했다.
이날 회동은 이 회장의 3선 도전 철회를 주장하며 지난달 22일부터 11일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사무실 앞에서 단식을 진행했던 박창범 후보가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강신욱 후보는 "(단일화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모였다"면서 "변화에 대한 체육계 열망이 큰 만큼 잘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후보는 "국민이 원하는 올바른 후보가 되려면 우리가 마음을 모아 단일화를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승민 후보는 "후보 등록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체육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창범 후보는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에 부응하고 미래의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후보는 이 같은 발언에 이어 비공개 회의를 통해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구체적 실행 방안 등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 4명 후보 외에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장도 후보 단일화에 찬성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흥 회장은 후보 등록 하루 전인 23일을 전후해 출마 회견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