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미드필더 미하일로 무드리크(23)가 도핑 양성으로 징계 위기에 처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7일(한국시간) "무드리크가 토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0월 채취한 무드리크의 샘플 A에서 금지 약물이 발견됐다. 추가로 채취한 샘플 B에서도 금지 약물이 확인된다면 무드리크는 출전 정지 징계에 직면할 수 있다.
벤치 자원인 무드리크의 이탈할 경우 첼시가 받을 타격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무드리크는 올 시즌 리그에서 선발 출전 없이 7차례 교체 투입돼 145분을 소화했고, 공격 포인트는 없다.
하지만 도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무드리크는 '먹튀' 오명을 피할 수 없다. 첼시는 지난해 1월 무드리크를 영입하기 위해 샤흐타르(우크라이나)에 무려 62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최근 도핑 논란에 휩싸인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폴 포그바의 사례와 유사하다. 포그바는 지난해 8월 토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며 은퇴 위기에 몰렸다.
지난 10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를 거쳐 징계 기간이 18개월로 축소돼 은퇴 위기는 면했으나, 소속팀 유벤투스(이탈리아)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으면서 무적 신세가 됐다. 내년 3월 복귀가 가능한 포그바는 현재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인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