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에 20대 청년층의 마약류 중독을 예방하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대학가 마약 예방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20대 마약류사범은 지난 2019년 3521명에서 지난해 8368명으로 4년 만에 138%나 늘었다.
연령대별로도 20대는 30%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식약처는 올해 국내 주요 10개 대학과 함께 대학생·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마약류 중독 전문가 특강, 회복자와의 대화,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캠페인, 마약 근절 서약서 작성, 축제 현장 예방교육 부스 등을 운영했다.
내년에는 대학가에서 자발적 마약 예방활동이 정착될 수 있도록 마약 예방 활동 참여대학을 20곳으로 늘릴 계획이며, 참여대학은 마약 예방 서포터즈를 구성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올해와 같이 대학가의 마약 예방교육, 캠페인 등을 실시하게 된다.
또한 마약퇴치운동본부 지원을 받아 활동 범위를 교내뿐만 아니라 클럽 등 주변 지역사회로 확대하고, 서포터즈가 희망하면 '함께한걸음센터'(전국 17개소)의 마약 중독치료·재활 사업에도 제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식약처와 함께 대학생 마약 예방교육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전국 대학에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마약 예방교육을 권고해 환경 변화가 큰 신입생 시기부터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도록 대학교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대학교에서 요청하는 경우 전문 예방강사를 파견해 교육을 지원하고, 대학생 눈높이에 맞는 교육자료, 영상 등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