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이벤트 대회를 앞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매킬로이와 디섐보는 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크립토닷컵 쇼다운에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가 2대2로 맞대결을 펼치는 이벤트 대회로, 매킬로이는 스코티 셰플러(미국), 디섐보는 브룩스 켑카(미국)와 호흡을 맞춘다.
매킬로이와 디섐보는 이벤트를 하루 앞둔 17일 연습 도중 설전을 펼쳤다.
매킬로이가 먼저 "디섐보가 US오픈에게 내게 했던 행동에 대해 되갚아주고 싶다"고 말하자 디섐보는 "솔직히 말해서 매킬로이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고 응수했다.
매킬로이와 디섐보는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우승을 놓고 경쟁했다. 18번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매킬로이는 18번 홀(파4)에서 1.2m 파 퍼트를 놓쳤다. 이어 디섐보는 티샷과 세컨드 샷이 흔들린 가운데서도 파를 잡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먼저 라운드를 마친 매킬로이는 우승 축하 인사 없이 그대로 골프장을 떠났다. 이후 "당분간 휴식을 취하겠다"고 말하는 등 US오픈 우승을 놓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매킬로이와 디섐보의 재대결은 2대2 팀전으로 진행된다.
18홀, 하루에 승부를 가린다. 다만 이벤트 대회인 만큼 1~6번 홀은 포볼(각자의 공으로 진행해 낮은 스코어 채택), 7~12번 홀은 포섬(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13~18번 홀은 싱글 매치 플레이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