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폐지·빈 병 팔아 모은 돈 기부…"어려운 이웃 위해"

부산 사하구 괴정3동 행정복지센터 성금 119만 원 기부 받아
주민 안승진씨, 3년째 폐지, 빈 병 팔아 성금 기부
평소 어르신 식사 대접, 집 수리 등 봉사도

부산 사하구 괴정3동 행정복지센터는 주민 안승진씨로부터 빈 병과 폐지를 팔아 마련한 성금 119만 원을 전달 받았다. 부산 사하구 제공

폐지와 빈 병을 수거해 판 돈으로 3년째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이웃이 있어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부산 사하구 괴정3동 행정복지센터는 최근 주민 안승진(76)씨로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19만 원을 기부받았다.
 
사하구에 따르면 안씨는 올해로 3년째 폐지와 빈 병을 팔아 마련한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3년 전 50만 원을 시작으로 지난해와 올해에도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각 120여 만원을 기부했다.
 
뿐만 아니라 안씨는 평소에도 주변 어르신들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 집수리를 도와주는 등 선행을 이어와 '봉사왕'으로 유명하다.
 
안씨는 "퇴직 후 이웃들을 위해 도움 되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동네를 돌며 폐지와 빈 병을 수거하기 시작했다"며 "운동도 하고 남들을 위해 좋은 일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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