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사태를 주도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광주·전남 각계각층이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와 함께 역사적 단죄를 촉구했다.
광주지역 14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14일 긴급 성명을 통해 "2024년 12월 위대한 민주시민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 계엄군의 장갑차를 온몸으로 막아서며, 계엄을 저지했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이 국민임을 보여준 역사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이어 "국민의힘은 투표에 참여했지만, 압도적인 다수가 반대표를 던졌다. 이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내란 사태의 연장을 기도했다"고 비판하고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지 않는다면 광장에서 피 흘리며 이룩한 우리의 승리는 물거품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란에 연루된 범죄자들이 그 죄의 정도에 따라 철저히 처벌될 때까지 우리의 승리는 유보적"이라며 "다시는 불법적 내란 행위가 발붙일 수 없는 새로운 정치 체제를 만들 때까지 우리의 승리는 아직 미완이다. 완전한 승리를 위해 뜨거운 공론장을 만들고 정치가 국민의 명령을 이행하도록 우리의 요구와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5·18민주화운동 공법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5·18정신과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밝혔다.
5·18 단체들은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를 위한 당연한 결과"라며"부패와 권력 남용으로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내란수괴 윤 대통령 부부와 그리고 잔당들의 법적 단죄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집권 이후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유린했으며 독재 권력을 강화하는 데 몰두했다"며 "특히 비상계엄령 선포로 오월영령들이 피로 쌓아올린 5·18의 숭고한 정신을 왜곡하고 폄훼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비롯한 내란 행위에 동조했던 모든 세력을 발본색원해 후세 만대에 교훈이 되는 처벌이 이루어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5·18 단체는 윤 대통령 정권 종식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주의와 정의의 길로 나아가길 염원한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국회를 군홧발로 짓밟고 국민을 향해 총구를 겨누려 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됐다. 국민이 승리한 날"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계엄령 선포 직후부터 오늘 탄핵안 가결까지, 우리 국민은 용감했고 창의적이었고 성숙했다"며 "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나아가자. 역사와 국민의 힘을 믿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담화문을 통해 "탄핵소추안 가결로 반국가·반헌법·반민주 폭거 행위를 멈춰 세웠다"며 "살을 에는 추위에도 쉼 없이 탄핵을 외친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모두가 힘을 모아 하루속히 12월 3일 이전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으로 되돌려야 한다"며 "도지사로서 도민이 일상을 하루빨리 회복하도록 민생안정 대책을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