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가결하자 충북에서도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14일 오후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열린 '충북도민 총궐기대회'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이곳에서 이날 오후 4시부터 총궐기대회가 예정됐지만, 시민들은 일찌감치 모여 들었다.
10대 학생들과 가족 단위, 고령 참가자까지 다양한 계층이 이날 총궐기대회에 참여했다.
낮 기온이 3도 안팎에 머무는 추운 날씨였는데도 이곳에 모인 시민들은 무려 5천명 이상에 달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 퇴진', '즉각 탄핵'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질서정연하고 성숙한 평화집회를 벌였다.
오후 5시 우원식 의장이 표결 결과를 발표할 때 시끌벅적하던 시민들은 모두 숨죽였다.
그러다 찬성 204표로 '가결'이라는 발표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양미정(41·여)씨는 "우리가 바라는 탄핵 가결에 기쁘기도 하지만, 21세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건 분명 씁쓸한 현실"이라며 "특히 국회가 당리당략에 빠져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부끄러운 어른들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도청 앞에 모여 탄핵 표결을 지켜본 시민들은 함성과 구호를 외치며 홈플러스와 상당사거리 구간을 행진하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