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투표장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 모습을 보고 놀라 고꾸라져야 합니다. 이재명이 집권하는 걸 볼 수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14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보수집결을 외쳤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연단에 선 그는 " 보수 지지자들은 어서 광화문 앞으로 집결하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다했다. 이제 신께 기도하자"고 목소리 높였다.
전 목사 등이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이하 대국본)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서는 "이재명 구속", "문재인 구속", "민주당 해체" 등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 이날 탄핵 반대 집회에는 광화문 앞에서부터 서울시청 인근까지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일대 거리가 가득 찼는데 그야말로 보수 총집결이다.
심지어 "국민의힘 해체", "한동훈 구속" 등의 구호도 나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원들이 나온 데 따른 불만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조경태·김재섭·한지아·진종오 등 탄핵 찬성 의견을 밝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이름을 부르며 "배신자, 가만두지 않겠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한 40대 시민은 " 정당의 주인은 당원인 데 당원들을 무시하고 의원들이 멋대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건 순전히 자기만 살고 보겠다는 것"이라며 "당원의 뜻을 받들지 않는 의원들은 국민의힘 당원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이날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윤 대통령의 직무는 즉각 정지된다.
앞서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