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탄핵, 보수 몰락…'40대 기수론'으로 변화 만들고 싶다"

"보수 두 번의 탄핵, 그릇 자체 문제"
"기존 틀 깨고 새로운 그릇 가져와야"
"尹, 보수 정치 45년 전으로 되돌려"
이재명, 한동훈 향해서도 비판 발언
"나이 요건 맞으면 대선서 역할 예정"

BBC뉴스코리아 캡처

국민의힘 당대표 출신인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된다면) 대한민국 보수 정치의 완벽한 몰락"이라고 진단했다.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차기 대선 출마 의사도 내비쳤다. 

14일 이준석 의원은 한 언론(BBC 뉴스 코리아)과의 인터뷰에서 "보수적인 정치관을 담아낼 만한 보수 정치의 그릇이 탄핵(소추안) 통과와 동시에 완벽하게 몰락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보수 정권이 10년 남짓한 기간에 두 번의 탄핵을 경험했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지금 이 그릇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이제 보수 정치권에 대한 대변혁이 예고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탄핵이라는 과정을 우리가 10년 내에서 두 번 가까이 겪게 되는 것은 그만큼 보수 정치는 이미 그 국민들의 마음을 담을 그릇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라며 "이 그릇을 깨고 새로운 그릇을 가져와야 될 상황이 왔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대한민국 보수 정치를 45년 전으로 되돌렸다. 이를 증오한다"며 "자기 잘난 줄 알고 다 하더니 꼴 좋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맹비난했다.

탄핵 외 징역형 선고 가능성에 관해서는 "형사적인 어떤 심판을 받아서 감옥에 가게 된다면 그것은 자업자득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쿠데타를 통해서 내란을 하려고 했던 것은 몇 년 형일까. (박근혜 전 대통령 때) 그런 엄벌과 아주 강한 처벌의 선례를 세운 사람이 바로 두 검사(윤석열·한동훈)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쓴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이 의원은 "부정선거 음모론 때문에 계엄을 했다는 것은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이 사실 초기 2년 동안 통치를 잘 했어야 했다. 다만 민주당이 가장 오버페이스로 갔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거나 기소했던 검사들에 대한 탄핵을 시도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야권 같은 경우에도 사실 이 190석에 달하는 범야권 의석이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사라지고 나면, 국민들에게 또 다른 위협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라면 비상계엄이 선포되던 밤, 그날에 대표직을 던졌을 것"이라며 "한동훈 대표가 굉장히 딱한 것이 탄핵된 정당의 대표는 어차피 대표직을 유지할 수 없고, 탄핵이 부결돼 실패한다 하더라도 리더십의 문제점을 지적받아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조기 대선이 이뤄질 경우 출마 여부를 놓고는 "한국 헌법에 따르면 만 40세가 될 때부터 대통령 선거 출마 자격이 생기는데, 제가 만 40세가 되는 시점이 내년 3월"이라며 "그 조건만 맞는다면 저는 대통령 선거에서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40대 기수론으로 변화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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