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대학 교수들이 12.3 내란 사태를 '반신앙적인 폭거'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탄핵과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촉구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평의회는 13일, 시국선언문 <이 선언이 우리의 기도이며, 우리의 신학이다!>를 발표하고, "모든 정치인에게 당리당략을 초월하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65명의 장신대 교수들은 "12월 12일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반헌법적 계엄포고가 정당한 것이며, 대통령의 통치행위라는 궤변을 일삼아 다시 반국가적 선동을 자행했다"며 "우리는 반민주적 권력에 맞서 싸웠던 선조들의 신앙을 계승하여, 이번 반헌법적 비상계엄령이 반역사적이고 동시에 반신앙적인 폭거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삼위일체 하나님은 권세와 질서를 세우셨으나, 인간을 억압하고 약자를 괴롭히는 권력을 심판하는 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행위를 지지하거나 동조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없기를 바라며,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마음으로 분별하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금번 비상계엄 사태를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야 하는 신학적 사건 앞에 서 있다"며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한국사회를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6일엔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비판하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감신대 교수들은 "대한민국의 평화가 짓밟히는 현 시국을 우려해 선언문을 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국민의 기본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비상계엄은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고 국민을 두려움과 혼란에 빠뜨리는 무책임한 행위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잘못된 결정이었다"며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이 있는 모든 사람들은 직위에서 물러나고 공정한 사법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은 정당의 유불리에 따라 판단하지 말고, 국민을 위해 탄핵을 포함한 모든 일들을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모든 기독교인들은 이 땅에 평화를 주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이 이 땅에 잘 실현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