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시상식 유일 外人' 오스틴 "LG 팬들과 약속 지키러 왔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LG 오스틴. 이우섭 기자

팬들과 약속은 무엇보다 소중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오스틴은 1루수 부문 후보로 올라 '홈런왕'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과 황금 장갑을 두고 경쟁한다.

앞서 오스틴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비시즌 중 외국인 선수가 오직 시상식만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오스틴은 시상식 전 인터뷰에서 "올해 초에 LG 팬분들께 먼저 말해놨던 약속이었다. 그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내가 한 말을 지키고 싶어서 한국에 왔다"고 시상식 참석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시상식만 본 뒤 내일 아침에 미국으로 다시 떠날 계획"이라며 "아내의 허락을 구했는데, 흔쾌히 다녀오라 했다. 덕분에 올 수 있었다"며 웃었다.

올해 오스틴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총 140경기를 뛰며 32홈런 168안타 132타점 99득점 타율 0.319를 기록했다. 오스틴보다 많은 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LG 구단 역사상 최초로 타점왕에 오르는 기록도 남겼다.

오스틴은 수상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50 대 50"이라며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이 자리에 후보로 온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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