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제주에서도 국민의힘을 압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농민단체로 구성된 제주농민의길은 13일 오후 도의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을 촉구하는 농민대회를 열었다 .
이들은 윤석열이 내란수괴인 것을 우리는 알고 있고 국민의힘이 내란의 동조자라는 것도 알고 있다며 윤석열의 탄핵과 구속은 물론 국민의힘도 즉각 해체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농민들은 말로만 국민들을 위해 정치를 한다면서 자신과 기득권 세력만을 위해 정치를 해왔다며 국민의힘을 거듭 규탄했다.
농민들은 국민의힘 장례식을 치른 뒤 해체를 요구하며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청, 제주도교육청 앞을 행진하기도 했다.
제주지역 퇴직 교사 152명도 13일 시국 선언문을 내 대통령직을 사퇴하지 않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구속하고 탄핵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온당치 못한 사유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를 무력화하려 한 건 명백한 내란 행위라며 하루속히 직무를 정지시키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직 교사들은 또 국민의힘은 국가와 국민보다 당과 개인의 이익만을 우선하며 대통령 탄핵 투표에 불참하는 내란 동조 행위를 하고 있다며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더민주제주혁신회의도 13일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윤석열의 어제 담화로 내란수괴 윤석열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며 이런 자를 단 한 순간이라도 대통령의 자리에 있게 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혁신회의는 12.3 내란사태 이후 제주시청 앞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에는 매일 어린이부터 대학생, 어르신들까지 모든 세대와 자영업자, 노동자, 농민 등 모든 직업을 망라한 분들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탄핵을 외치고 있다며 국민의힘도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혁신회의는 이어 국회에서 탄핵 표결이 진행되는 14일, 이 나라의 권력이 누구에게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며 계엄 문건에 제주4.3을 '폭동'이라고 기재한 자들을 도민 여러분도 준엄하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