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는 이권재 오산시장이 부영그룹 본사를 방문해 이중근 회장과 오산동 637 일대 옛 계성제지 부지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축구장 15개와 맞먹는 11만여㎡ 일반공업지역이었던 이 땅은 공장이 15년 전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현재 건물과 부지 등이 빈 곳으로 남아 있다.
이권재 시장은 이 회장과의 면담에서 "부영그룹이 오산역 쿼드 역세권의 미래 가치를 알아보고 옛 계성제지 부지에 시와 함께 랜드마크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며 "다만 개발사업에 앞서 선제적으로 해당 부지를 정비, 활용하는 데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공장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해 오산역 이용객들을 위한 임시 주차장 설치, 도시미관 개선 차원에서 유휴부지 내 건축물 철거 등을 제안했다.
또한 △공장 유휴부지에 대한 미래지향적 개발계획 및 구상 △오산역 역세권 활성화 기본방향에 따른 개발계획 수립 △경부선철도 횡단도로 개설공사 시행에 따른 보상업무 등 주요 과정에 대한 양측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이 회장은 "부영그룹 차원에서 협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옛 계성제지 부지는 오산 역세권에 속해 있어 GTX-C 노선 오산 연장, 수원발 KTX 오산 정차, 도시철도(트램)까지 현실화할 경우 쿼드 역세권이 될 전망이다.
이에 시는 인구 50만 자족형 도시 구상의 하나로 계성제지 부지에 오산 역세권 복합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지난 2월 부영그룹과 계성제지 부지의 조속한 개발을 핵심 내용으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