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충격 속 5·18 다룬 한강 '소년이 온다' 6주 연속 1위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팬덤 형성…판매량 급증

한강 작가와 대표작 '소년이 온다'. 창비·연합뉴스

12·3 계엄령으로 인한 내란사태가 한국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시상식 소식이 다소 묻혔지만 서점가에서는 여전히 한강의 대표 서적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교보문고가 13일 발표한 12월 1주차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한강의 대표 소설 '소년이 온다'가 6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지켰고, '채식주의자'에 이어 전주보다 한 계단 오른 '작별하지 않는다'가 3위를 차지했다.  

10월 수상 소식 이후 단 두 달 만에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하며 2024년 연간 베스트셀러에도 오른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목숨을 잃은 중학생 동호를 비롯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이다.

한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위해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하는 동안 한국의 계엄 상황에 대한 국내외 언론들의 질문을 받으며 이 책은 다시 한 번 주목 받았다.

한강은 현지 인터뷰에서 한 작가의 어떤 책을 먼저 읽으면 좋을지 묻는 질문에 "소설 '소년이 온다'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이해하는 '진입로'가 되길 바란다"며 "이 책과 연결된 '작별하지 않는다'를 이어서 읽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흰', '검은 사슴' 새롭게 디자인하고 엮은 '한강 스페셜 에디션'도 출간과 동시에 4위로 진입했다. 여성 독자의 구매가 83.1%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그 중에서도 30대 여성 독자가 34.6%, 20대 여성이 29.2% 순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교보문고는 관계자는 "노벨문학상 시상식 소식으로 '소년이 온다'는 지난 주 동기간 대비 이번 주 판매량이 72%나 상승했다"며 "노벨문학상 수상을 통해 팬덤이 형성됐고, 특별판에 대한 독자들의 소유욕도 자극했다"고 말했다.

한강 책은 10위 안에 6권이 자치하며 그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 보려는 독자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주 5위였던 '트럼프 2.0 시대'는 한 계단 내려온 6위를 차지했고, 트럼프 이슈로 가상화폐에 대한 전망과 분석서가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와 함께하는 알트코인 대폭등'이 출간과 동시에 7위로 진입했다.

▶ 교보문고 12월 1주차 베스트셀러 순위(12월 4일~12월10일 판매 기준)
1. 소년이 온다(한강/창비)
2. 채식주의자(한강/창비)
3. 작별하지 않는다(한강/문학동네)
4. 한강 스페셜 에디션 전3권(한강/문학동네)
5. 트렌드 코리아 2025(김난도/미래의창)
6. 트럼프 2.0 시대(박종훈/글로퍼스)
7. 트럼프와 함께하는 알트코인 대폭등(강환국/거인의정원)
8. 흰(한강/문학동네)
9.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한강/문학과지성사)
10.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태수/페이지2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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