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대학가에서 연일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열리고 있다.
12일 한림대 재학생과 교직원, 졸업생 등 80여명은 "국회를 군홧발로 짓밟고 국민을 불안에 빠뜨려 알량한 권력을 연장하려는 자에게 한시라도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윤석열이 선포한 불법 계엄은 절차적·내용적으로 명백한 위헌 행위이며 헌정질서를 심각하게 유린한 내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 정권은 국민이 부여한 공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했다. 정치는 민생과 멀어졌고 우리는 각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쳐야만 했다. 국민을 이기는 독재자는 없다. 시대의 어둠을 뚫고, 자유를 향해 비상하자. 교문을 박차고 민주주의의 새 시대를 열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춘천교대 학생들도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할 의무를 가진 대통령이 비상계엄으로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했다. 현재 우리는 민주주의가 공허한 말로 변한 현실에 직면해있다"라며 "민주주의를 짓밟은 대통령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시국선언을 했다.
지난 10일에는 강원대 춘천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열어 "계엄령 선포는 '실패해도 쿠데타, 성공해도 쿠데타'이다. 윤석열은 더이상 대통령 자격이 없음을 그리고 처벌 대상임을 스스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현재 재계엄 조짐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14일 예정된 탄핵소추안 표결 가결과 윤석열 정권 퇴진 국회 범국민대회에 대학생들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