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건설 과정을 담은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올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행복도시를 건설하고 있는 행복청은 이달 중 국가유산청이 실시하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 등재 공모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행복청은 물론 국토부, 세종시, LH 등 행복도시 건설과 직접 관련이 있거나 기록물이 보존된 기관이 모두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행복청은 지난해 기록물 자료조사 및 목록 작성, 가치 분석 등 연구용역을 진행해 행복청을 포함한 참여기관에서 전체 4만 8천 권에 달하는 기록물 목록을 조사·발굴했다.
이 기록물에는 1970년대 논의됐던 임시수도 이전계획인 이른바 '백지계획'부터 행복도시 건설 중 발생한 갈등 상황 및 조정 과정, 공공청사 건립, 광역교통망 구축과 생활권 조성 등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양의 문서와 도면, 사진·영상 등 자료가 포함돼있다. 올해는 기록물 수집과 관계기관 협업, 학술 토론 등 본격적인 등재 신청 준비 작업을 마쳤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세계기록유산은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직지심체요절',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등 18건이 국제목록에, '삼국유사', '태안 유류 피해 극복 기록물' 등 6건이 아태지역목록에 등재됐다.
행복도시 건설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받게 된다면, 국가행정기능 이전과 신도시 건설에 대한 경험이 더욱 체계적으로 정리·보존·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행복도시 벤치마킹을 원하는 세계 여러 나라에 행복청이 축적해 온 전문적인 건설 노하우를 보다 쉽고 폭넓게 제공함으로써 행복도시와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와 위상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행복청은 전했다.
국가유산청의 세계기록유산 국내 공모는 이달 20일까지 진행되며 공모 결과는 내년 2월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등재 신청서 작성과 참고자료 제작·제출, 아시아태평양 등재소위원회의 사전심사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총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성공해 행복도시 건설과정의 가치와 의미가 후대에까지 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