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법 선고 겸허히 받아들여…혁신당, 후퇴 없이 단단"[영상]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는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12일 "대법원의 선고를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더욱 탄탄하고 맑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 그때는 분명히 더 나은 대한민국이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원의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하고 싶은 말은 있으나 접어두겠다. 이번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자신의 구속 수감이 '조국혁신당의 후퇴'는 아니라며 "창당 때부터 비판과 조롱이 있었지만, 모두 견뎌온 탄탄한 당이다. 당원 16만명과 지지자 690만명, 내란에 투쟁하고 있는 5천만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은 금강석처럼 단단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욱 탄탄하고 맑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 그 때에는 분명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어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지기로서 여러분 곁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직후 그는 혁신당 당직자들을 한 명씩 안아 주며 인사를 나눴는데, 이 과정에서 김재원 의원 등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비상의원총회 뒤 기자간담회에서 "조 대표는 윤석열 탄핵 완성을 위해 파란 불꽃이 됐다. 많은 아쉬움을 가슴에 묻고 윤석열 쿠데타의 완전 종식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면 과제인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을 반드시 이뤄내고, 윤석열과 내란 도당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며 "검찰 쿠데타 세력의 주범이자 12.3 내란 사태의 주범인 검찰을 해체하고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의 권한은 김선민 최고위원이 대행하게 되며, 그가 비례대표 의원이었으므로 의원직은 비례대표 후보 13번이었던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승계하게 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대법원이 국회에 판결문을 보낸 뒤, 국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궐원이 생겼음을 통보하고, 선관위는 총선 당시 혁신당이 제출한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명부에 기재된 순서에 따라 의석 승계자를 확인한 뒤 결정 통지문을 당에 보내는 절차가 남아 있다.

조 전 대표는 이에 대한 질문에 "법원과 국회, 선관위에 절차가 빨리 진행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도 "얼마나 빨리, 신속하게 이뤄질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이 이뤄지는 14일 오후 5시까지 승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여권에서 최소 9표의 이탈표가 필요하게 된다.

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것이라는 것에 의심이 없다"며 "200표나 201표가 아니라 압도적 표차로 가결될 것이기 때문에, 혁신당에서 승계하는 의원 1명이 참여하는지 여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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