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즉시 하야·탄핵' 74.8%, '질서 있는 퇴진' 16.2%

리얼미터 조사…대구·경북에서도 즉시 하야·탄핵 응답 73.2%…질서 있는 퇴진론보다 우세
"비상계엄 사태 이후 트라우마 경험 겪어" 66.2%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서 尹 지지율 15%…'보수' 응답자도 부정 평가 58%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즉시 하야하거나 윤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이 74.8%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날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즉시 하야 혹은 탄핵으로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74.8%로 나타났다.

여당의 제안대로 '질서 있는 퇴진'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16.2%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0%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으로 '2월 퇴진, 4월 대선' 또는 '3월 퇴진, 5월 대선' 안을 내놓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즉시 하야·탄핵 의견이 80%를 넘어서면서 가장 많았고(즉시 하야·탄핵 83.9%, 질서 있는 퇴진 10.5%), 대전·충청·세종(즉시 하야·탄핵 79.4%, 질서 있는 퇴진 11.1%), 인천·경기(즉시 하야·탄핵 77.9%, 질서 있는 퇴진 15.8%), 서울(즉시 하야·탄핵 77.3%, 질서 있는 퇴진 13.8%) 등이었다.

보수정당의 핵심 지지 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도 즉시 하야·탄핵 응답은 73.2%로 질서 있는 퇴진(17.4%)보다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즉시 하야·탄핵이 60.1%, 질서 있는 퇴진은 23.8%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83.9%)와 30대(85.2%)에서 즉시 하야·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이 80%를 넘었고, 50대(78.1%), 만 18~29세(73.9%), 60대(71.2%), 70세 이상(52.8%) 순이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진보'로 밝힌 응답자 중 92.0%가 즉시 하야·탄핵에 찬성했고, '중도'는 83.0%, '보수'는 43.0%였다.

국민 10명 중 6명꼴로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계엄 트라우마'를 겪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사태 이후 스트레스 등 트라우마 경험을 겪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66.2%, 정신적 고통을 겪은 적 없다는 응답은 27.3%였다.

특히 트라우마를 겪은 적 있다는 응답자 중 현재도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견은 40.0%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트라우마를 겪었다는 응답률이 72.6%로 가장 높았다.

尹 지지율 10% 중반대, 국민의힘 지지도 20% 초반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사죄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10% 중반대를 기록하고, 국민의힘 지지도도 20% 초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0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긍정 평가는 15%, 부정 평가는 82%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71%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 11%는 '잘못하는 편이다'라고 답했고, '잘하는 편이다'는 9%, '매우 잘하고 있다'는 6%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지만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도 24%에 달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 역시 58%가 대통령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수층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7%였다.

지역별 응답에선 전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는데,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에서도 부정 평가는 66%에 달해 긍정 평가(27%)를 뛰어넘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도 부정 평가는 78%로, 긍정 평가(20%)를 크게 상회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 응답자도 62%가 윤 대통령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60대도 부정 평가가 75%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5%, 국민의힘 21%로 24%P의 격차를 보였다.

조국혁신당은 9%, 개혁신당은 4%, 진보당은 1%, 그 외 다른 정당은 2%로 그 뒤를 이었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도 17%가 나왔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7.6%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는 무선전화번호 RDD 방식을 이용한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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