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로 선정됐다.
골든글로브 주최 측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제82회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2는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공개되지도 않은 작품이 시상식 후보로 지명된 건 이례적인 일이다.
통상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올해 안에 방영하는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11월 4일까지 주최 측에 해당 작품을 보내야 한다. 넷플릭스 측이 이에 맞춰 심사위원단에 작품을 미리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문 후보에 오른 다른 작품을 살펴보면 지난 9월 열린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최다 수상 기록을 쓴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쇼군'이 눈에 띈다. 이 작품은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이어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까지 총 4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또 넷플릭스 '외교관', 애플TV+의 '슬로 호시스', 프라임비디오의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피콕의 '데이 오브 더 자칼' 등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지난 2022년 제74회 에미상에서 14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는 한국 작품 최초, 비영어권 작품 최초의 성과다.
황동혁 감독은 "아직 공개되지도 않은 작품을 이렇게 큰 시상식에 후보로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시즌1을 사랑해 주신 팬들을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노력을 골든글로브가 제일 먼저 알아주신 것 같아 기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2를 보시면 시즌1부터 이어져 오는 사회비판적 메시지가 그대로 살아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점들을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과 연관 지어 생각하고 되새기며 보신다면 더욱 뜻깊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5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