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복수에 실패했다.
KT는 11일 마카오의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에 64-100, 36점 차로 졌다. 이로써 KT는 2승2패를 기록하며 A조 3위로 내려앉았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70-91로 완패한 상황.
KT는 마카오에서 설욕을 꿈꿨지만, 에이스 허훈과 하윤기의 부상 공백이 컸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도 레이션 해먼즈만 마카오로 향했다. 이스마엘 로메로를 새로 영입했지만, 비자 관련 문제로 함께하지 못했다.
1쿼터부터 밀렸다.
타오위안은 초반 박지원을 새깅하면서 지역 방어를 썼고, KT는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앞선 수비마저 흔들리면서 연이어 돌파를 허용했다. 한희원이 3점포 3개를 성공하며 11-12까지 추격했지만, 실책까지 나왔다. 트레비언 그레이엄에게 외곽까지 내주면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1쿼터는 17-34로 끝났다.
2쿼터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높이의 차이가 너무 컸다. 알렉 브라운이 버틴 골밑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던지는 3점은 계속 림을 외면했다. KT는 2쿼터 3분43초가 흘러서야 한희원의 자유투로 처음 득점했다. 30-52, 점수 차는 22점까지 벌어졌다.
2쿼터까지 3점슛 성공률은 14.8%에 그쳤다. 27개나 던졌지만, 4개 성공이 전부. 리바운드에서도 18-30으로 크게 뒤졌다.
KT는 3쿼터에서도 고전했다. 비슷한 패턴이었다. 골밑 공략이 어려웠다. 계속된 3점 시도는 확률이 떨어졌다. 최진광, 박선웅과 고찬혁 등 스몰 라인업으로 타오위안을 괴롭혔지만, 이번에도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3쿼터 스코어는 52-75, 23점 차.
가비지 타임이 된 4쿼터 KT가 오히려 힘을 뺐다. 해먼즈, 문성곤, 한희원 등이 벤치에 앉았다. 경기 후 바로 귀국 비행기에 올라 오는 14일 한국가스공사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반면 타오위안은 끝까지 그레이엄, 브라운을 활용해 KT를 울렸다.
그레이엄에게 27점 10리바운드, 브라운에게 22점 8리바운드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