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위원장 진형익 창원시의원)이 11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내란 수괴 윤석열 대통령과 동조자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했다.
청년위원회는 "청년이 앞장서서 민주주의가 다시 이기는 역사를 쓸 것이다. 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에게 경고한다. '탄핵의 길'에 나서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회에서 도망치듯 집단으로 이탈한 105명의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라는 이름조차 부끄럽게 만들었다"며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며 그의 불법적 계엄 선포를 정당화한 행위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내란공범'이다"라고 경고했다.
위원회는 "내란수괴 윤석열은 즉각 하야하고, 사법적 심판을 받아라", "국민의힘 김종양, 최형두, 윤한홍, 이종욱, 박대출, 강민국, 정점식, 서천호, 박상웅, 서일준, 윤영석, 김태호, 신성범 국회의원 전원은 탄핵 표결에 찬성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탄핵 횃불'을 들 것이라고 밝히면서 "3‧15의거의 피가 우리 경남 청년에게 뜨겁게 흐르고 있음을 당당히 보일 것이다. 함께하면 이 땅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최은비 학생(고2)은 "학교에서 역사 시간에 배웠던 계엄이라는 단어가 21세기에 다시 우리나라에 벌어졌다는 것이 사실 믿기지 않았다"라며 "12월 3일 밤 비상계엄 선포함으로써 온통 계엄방송과 계엄군들이 국회를 진입하여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긴박한 모습들을 실시간으로 보며 두려운 마음과 실망감으로 화가 났다"라고 했다.
국회 탄핵소추안 투표 불참에 대해, 최 학생은 "정말 허탈하고 부끄럽다. 국회의원은 국민이 뽑은 사람인데 국민의 마음과 생각을 반영하지 않고 국민의 힘 당에 의견만으로 투표하지 않고 국회를 나가는 모습이 정말 비겁하고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라며 "이런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전 세계에 우리나라의 이미지는 완전히 추락했다"라고 말했다.
곧 졸업을 앞두고 있다고 한 서지희 학생(고3)은 "이 자리에 오기 전까지도 많이 고민했다. 대한민국 국민이 국민으로서, 미래의 주권자로서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이 나라가 정상적인 국가이냐"라며 "무장한 군인이 시민에게 총구를 겨누고, 국회와 민주적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민주주의를 농락하고 인권을 억압하는 이 사태가, 내란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냐. 3.15의거와 부마민주항쟁으로 민주주의를 이루어 낸 경남에서, 부끄럽지도 않느냐"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