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란' 여인형 조사…'충암파' 현역군인 첫 피의자

특수본,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피의자 조사
포고령 작성·주요 정치인 체포 시도 관여 의혹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12.3 내란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중이다. 여 전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충암고 후배로, 이번 내란사태에 깊숙이 관여됐다는 의혹이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10일 오전 여 전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수본은 전날 방첩사와 여 전 사령관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여 전 사령관에 대한 조사는 특수본이 앞서 조사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나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전 계엄사령관) 과 달리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곽 전 사령관이나 박 전 총장 조사의 경우, 김용현 전 장관의 내란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가 진행된 반면 여 전 사령관은 내란 혐의 자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수본에서 현역 군인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군검사가 조사를 담당하고 있다.

여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과 계엄을 모의했고, 지난 3일 계엄 당시 포고령 작성 등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주요 정치인 등을 체포하려 한 의혹 등에도 연루돼 있다.

다만 여 전 사령관은 전날 입장문에서 "방첩사가 비상계엄을 사전기획하고 준비했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