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민주당 중재로 정부·코레일과 내일 교섭 재개

장기화 우려에 민주당-철도노조 간담회 진행
오는 10일 오후 4시쯤 철도노조와 국토부·기재부 등과 교섭 재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 전국철도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파업 5일차를 맞은 철도노조가 더불어민주당의 중재로 정부와의 교섭을 재개한다. 12·3 내란사태로 출구를 찾기 어렵던 철도 파업 사태가 해결의 물꼬를 찾을 수 있을까 주목된다.

9일 철도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용산역 철도회관 철도노조 사무실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최명호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오는 10일 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 정책조정위원회 중재로 노조와 정부·코레일의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또 철도노조는 조속한 철도 운행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민주당과 함께 철도의 공공성 강화와 국민이 안전한 철도를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와 정부는 오는 10일 오후 4시쯤 만나 교섭을 재개할 예정으로, 정부 측에서는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 측 인사가 참여할 전망이다.

그동안 철도 파업 속 노사 교섭이 중단된 가운데, 실제 사태를 해결할 칼자루를 쥔 정부가 12·3 내란사태로 진전된 안을 내놓기 어려워지면서 파업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철도노조 백남희 미디어소통실장은 "그동안 사측은 정부만 쳐다보면서 정부 입에서 어떠한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한발도 움직이지 않겠다는 분위기였다"며 "지금까지 기재부와 국토부가 뒷짐만 지고 사측 뒤에 숨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보다는 진전된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12·3 내란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 속에 민주노총이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한 데 대해서는 "조합원 중에도 이를 이유로 파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강하다"면서도 "애초 임금 교섭이 결렬돼 진행됐던 파업인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와 무관하게 탄핵 요구에도 집중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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