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는 민족 역사 한 복판에 방송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평화를 심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민영방송사인 CBS(사장 김진오)가 창사 70주년을 맞아 9일 오후 교계와 정치, 경제, 문화계 인사 등 3백여 명을 초청해 감사의 시간을 가졌다.
CBS는 1954년 12월 15일 미국 연합장로교회에서 파송한 오토 디캠프 선교사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 민영방송으로 설립됐으며, 70년 동안 언론기관이자 선교기관으로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실현하는 사명을 감당해왔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CBS 창사 70주년 기념 리셉션은 CBS가 지난 70년 하나님의 은총으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한 것을 감사하는 기도로 시작했다.
재단법인 CBS 이사장 육순종 목사는 개회기도에서 "CBS는 지난 70년 동안 민족의 역사 한복판에서 방송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평화를 심어왔다"며,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육순종 목사는 이어 "CBS가 현대사회의 변곡점마다 시대적 사명을 다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은총이 있었다"며, "CBS가 어둠이 밀려오고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은 시대에 시대를 향한 선한 등불을 켜 갈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리셉션 참석자들은 CBS가 걸어온 7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영상을 시청한 뒤 박수를 보냈다.
CBS 김진오 사장은 "CBS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며, "그 어떤 정치권력도 CBS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진오 사장은 이어 "CBS는 극단으로부터 올바른 여론을 형성하고, 음악방송을 통해서 청취자들에게 기쁨을 줬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기위해 저출생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리셉션 참석자들은 "출산은 기쁨으로 돌봄은 다함께"를 외치며, CBS 출산돌봄캠페인을 응원하기도 했다.
교계 인사들의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CBS 인터넷 라디오 JOY4U의 애청자라고 밝힌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은 "CBS는 굴곡진 역사에 편승하지 않고 하나님나라의 복음과 정의, 평화, 공의를 전하는 살아있는 방송이었다"고 말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또, "소외되고 어려운자들에게 복음을 전함으로서 위로가 됐고, 하나님나라의 가치가 무엇인지 전해왔다"고 평가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CBS가 이 땅에 정의와 진실,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대였다"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는 "CBS는 교회 담을 넘어 불신자들도 애청하는 방송"이라며, "격동과 혼돈을 겪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생명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빛의 방송, 생명의 방송이 되달라"고 격려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영상 축사에서 "CBS는 독재와 싸우고 이단과 싸우며 하나님의 공의를 지켜왔다"고 평가했다.
CBS 창사 70주년 리셉션에서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해온 CBS의 사명감을 되새기기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진행했다.
직원 대표로 기도에 나선 이지은 신입사원은 "혼란한 때에 나라와 국민을 위해 애쓰는 땀방울 기억하게 하시고, CBS가 이 시대의 소음이 아니라 깨워 일으키는 생명의 소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후원자 대표로 기도에 나선 이내천 장로는 "CBS가 70년 역사를 마감하고 새로운 70년을 시작한다"며, "회개 기도의 불씨가 한국교회와 교단, 교회 마다 활활 타오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정동제일교회 천영태 목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에서 "우리사회가 정치 이념적 간극과 세대 간극, 지역간 간극, 진보와 보수 간극이 크다"며, "주님께서 간극을 메워주시고 CBS가 광야의 외치는 소리,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CBS 창사 70주년 기념 리셉션은 CBS 전 현직 진행자들의 스폐셜 토크와 CBS콰이어 합창단의 축하 공연 등이 함께 열려 2시간 여 진행됐다.
특히 CBS를 설립한 에드워드 오토 디캠프의 헌신을 기념해 '더 디캠프 어워드' 시상식을 가져 창사 7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특별상은 고 오토 디캠프 선교사의 아들 제임스 알렌 디캠프와 손녀 도로시 매리 길버트가 수상했고, 본상은 천사의집 장순옥 원장과 이건용 작가(강변교회 명예장로)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