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표결 동참을 촉구했다.
도당은 9일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더 이상 윤석열은 대통령이 아니고 내란수괴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 또한 최소한의 자기 양심과 국민이 맡긴 책무마저 저버린 내란의 공범"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일 탄핵 표결에 앞서 시민들이 국회를 향해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외쳤지만, 국민의힘은 국민을 배신했다"며 "탄핵 표결에 집단으로 불참함으로써 국민의힘은 내란의 공범임을 자인했고, 국민의 명령을 거역한 국민의힘은 내란에 가담한 내란 정당이자 범죄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공동 담화와 관련해서는 "탄핵 대상자를 식물 대통령으로 앉혀둔 채 대통령 권한을 둘로 나누겠다는 발상 자체가 한마디로 코미디"라며 "두 사람의 공동 담화는 오히려 국민의 공분을 샀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그들이 제시한 질서 있는 퇴진이란 헌법이 명시하고 있는 탄핵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강민국·김종양·김태호·박대출·박상웅·서일준·서천호·신성범·윤영석·윤한홍·이종욱·정점식·최형두 등 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윤석열 탄핵에 동참할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탄핵 표결에도 민의를 거역하고 불참한다면 내란 수괴의 공범 국민의힘과 국회의원을 도민과 함께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당은 오는 14일 재상정될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찬반 입장을 도내 국민의힘 의원에게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도당은 "11일 오후 5시까지 답변이 오지 않으면 탄핵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도민에게 발표하겠다"고 했다.